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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마지막)
게시물ID : animal_171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카스_네팔
추천 : 14
조회수 : 83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12/02 17: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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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0)"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41749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1)"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5212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2)"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5515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3)"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43931
* 글이 술술 풀리라고 반말을 사용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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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마지막) <<<<<

레오가 조공한 참치캔. 짜지 않아서 물기 빼고 줬더니 아주 흡족해 했다.
목끈하고 어깨끈을 이어주는 끈이 짧다. 하.... 얘는 목이 유난히 기일~~다. 머리는 아주 작고 목이 유난히
기일~~고 배는 새끼 가졌다고 오해받는 재미있는 몸구조를 가지고 있다.
두 달 전만 해도 어깨끈이 남았었는데 ㅠㅠ
36.jpg
(참치 조아조아조아조아!)

구석에 혹시나....해서 우주선 가방을 열어놓았더니....
37.jpg

예상대로 녀석이 쏘옥! 들어와서 자기집 삼는다. 마음이 척척 맞는다!
38.jpg

다음날 아침,
어제처럼 구름이 끼어 있으면 일출이고 설산이고 마음에만 담아갔어야 했는데...
다행히 잠시 잠깐씩 보여지는 풍경이 있어 몇 컷. 풍경 사진 몇 장 올립니더.

해가 뜸 빼꼬오오옴.
41.jpg
(해가 뜰 때는 해가 질 때와 비슷하지만 하룻동안 물들인 세상의 차이만큼 다르다. 나도 꼴까닥 할 때 그럴 수 있을까..)

네팔에는 흰두교 시바신이 살고 있는 신성한 산봉이라 해서 정부에 의해 등반이 금지된 '마차푸차레'가 있습니다.
네팔어로 '마차'는 '물고기', '푸차레'는 '꼬리'. 산봉우리가 물고기꼬리 처럼 생겼다 해서 그리 부릅죠.
원래는 보이는 모든 풍경에 8000미터급 설산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풍경인데 나머지는 구름때문에...
42.jpg
(댓글로 풍경사진은 더 올려 드리겠습니다^^)

멍가 마차푸차레 왼쪽으로 산들이 보일 듯 말 듯 한데...방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구도잡고 아주 만족스럽게 찍었는데 등장 인물이 있었네요;
52.jpg

나루는 밤새 뭐가 바쁜지 그 좁은 방안을 돌아 다니면서 냥냥...
발앞에 와서 항상 그렇듯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잔소리를 한다.
저것은 "놀아줘 빨리!"라는 뜻이다.
54.jpg

그래서 잠시 아침 운동겸...집사들은 잘 아는 '냥이아령 들기운동'를 했다.
나루하고 심심할 때 하는 거라서 녀석은 가만히 ...아니 은근히 즐기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집사가 그렇듯이 나도
나루랑 둘만 아는 제스쳐가 있는데 하나가 바로 '냥이아령 들기운동'이랑 다른 건....음 설명하기가 좀 ... 나중에 동영상
으로 보여드리겠다.
53.jpg
(냥이아령 들기운동시엔 양말을 신지 않으면 더 촉감이 좋습니다!)

운동후 녀석은 창가에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녀석이 아주 좋아하는 것이 바로...저렇게 창밖을 멍때리며 보는 것.
저럴땐 건드리지 않는다.
55.jpg
(하염없이 저러고 있을 땐 가끔씩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싶어서 물어보기도 하지만....)

뚱~~~~~~한 표정.
56.jpg

그렇게 우린 오전 10시가 조금 덜되어 다시 오캠을 떠날 채비를 했다. 나루도 우주선에 입실완료.
64.jpg
(이젠 뭐....우주선이 너무 편한가 보다. 45도 위를 응시해 주시는 저 모습..)

내려오는 길에 당나귀 한 무리와 마주쳤는데 서로 침묵속에 양보하는 모습이다.
결국 몇 초후 내가 친절하게 "플리이즈~"라고 했더니 조용히 먼저 지나가더라는. 
나귀들의 방울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뎅그렁...뎅그렁~
65.jpg

내려오면서 마주친 여행객들은 우주선가방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나루를 보고선 귀엽다고 한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난 힘들어서 침묵모드..
까레까지 내려오니 벌써 정겨운 이름의 건장한 네팔리 택시기사 '미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우린 기다리지 않고
바로 포카라까지 올 수 있었다.

나루와 함께 한 첫 바깥외출.
나루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지 않아서 다행이다. 가까운 곳에 몇 번 다녀 보면 익숙해질 듯 하다.
몸은 좀 노곤했지만 녀석의 무게로 인한 것이니 괜찮다. ㅎㅎ

다음엔 어딜 가 볼까나.... '베그나스 호수'를 가볼까나...아니면 가까운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 있는 '사랑곳'을 가 볼까나.
아니면.....
나루랑 같이 패러글라이딩을?!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팔에서 아카스_네팔 드림

* 덧붙임 : 부록으로 동영상편을 올리겠습니다^^
          어디선가 존댓말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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