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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주는 말을 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718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어으아잉?
추천 : 3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8/08 21:56:28
안녕하세요! 다른 게 아니라 지금 용기가 너무 부족해서 좋은 말들을 많이 듣고싶은데 차마 현실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말할 수 없어서 글을 써요.

저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일원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어요.

뭐 좀 슬픈 이야기이지만.. 여튼 그래도 성인이 되고 나서는 그 사람과 인연 끊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했어요. 이것 때문에 가족들이랑도 많이 싸웠구요.

힘들었지만 사람이 평생 싸우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인지 지금은 조금씩 진정이 된 상태에요.

그래도 계속해서 부딪히는 이유가 혈연이 뭐라고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가족들은 자꾸 이 상태보다 나은 상태를 바래요.

그런데 저는 이러한 일들로 상처는 받았을지라도 원래 성격이 좀 무디고 그래서 인지 잘 살아가는 데 비해서 절 괴롭혔던 사람은 뭐 병은 아니지만 그냥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조금 더 예민?한 좀 더 위태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다들 저한테 이 상황을 바꾸기를 바래요. 결론은 모르겠지만 이것보다는 화목한 가정을 바라는 걸꺼에요.

사실 맞아요. 무시하고 살아갈 수도 있는데 그게 가족이라 그런지 잘 안되더라구요. 당사자는 무시해도 나머지 가족들이 있잖아요.

그래도 그 사람이 잘사는꼴 보기 싫어서 악을 써댔는데 이제 좀 지친거 같아요.

화내고 우는 것도 지치기도했고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내가 계속해서 나를 피해자라고 이야기하며 가족들을 설득해야한다는게 참 그래요. 가족들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거 같은데.

좀..계속 나를 안 좋은 위치에 놓게 되는거 같아서요.

죄송해요. 말이 길어졌네요.

그래서! 당사자를 만나서 대화도 좀 나눠보고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그 모든걸 마주하고 다 잊고 포기하고 싶어요.

무슨 이야기를 해야겠다.까지는 아직 없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만나야지, 만나서 대화를 해봐야 내가 이제 이걸 놓을 수 있을거 같아요. 언제까지 나 자신도 나를 불쌍하게 여길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얼굴 보고 이야기좀 하자고 연락하는게 용기가 안나요. 해야하는데 그래야 상황이 좀 진전이 될텐데.

저한테 전혀 어렵지 않을 만남일거라고 말 좀 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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