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알던 6살 많은 31살 누나가 있습니다. 2~3번 하루종일 영화보고 데이트했었습니다 돈은 나눠냅니다. 카톡할 때는 저에게 호감의 여지를 남기는 것 없이, 그냥 친구나 동생 대하듯이 대화합니다.(여자들은 이점이 참 신기해요. 호감의 여지는 안남기면서 상대방과 하루종일 함께 시간을 보낼 수는 있다는 게.) 근데 마지막으로 만난 날에 집에 바래다주면서 밤에 공원 산책하는데 제가 뽀뽀해버렸습니다. 제가 그 누나를 동경하고 있었던 건 그 누나도 알았었겠지만, 저에게 여지는 남기지 않았던 상황에서 제가 실수로 룰을 어긴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인간적으로 싫은 게 아니고 나이가 어려서 남자로 안 보인다. 뭐 이런 설명을 듣고, 카톡을 안 하겠다. 단둘이 안 보겠다. 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게 한 열흘 전입니다. 연락 안 하다가 5일 전쯤에 전화하니까 엥 받더라구요. 왜 받았냐고 물으니까 본인도 나 왜 받았지? 이럽디다. 안부를 묻고 한 한 사흘전부터 밤마다 카톡을 합니다. 한 한시간씩 자기 전에 서로 방을 안나가면서 대화합니다.(카톡방을 나가지는 않는데 말수가 적어요. 딴짓을 하는 건지 거리 둔다는 표시인지 아으) 제가 15일날 친구들이랑 다같이 보자고 어제 미끼를 던지니 단둘이는 안 된다고 딱 그러더라구요. 단둘이는 안된다길래 다같이는 되는줄 알았더니 오늘보니 약속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슬퍼요. 음 왜 1대1로 만났던 건지 카톡하지 말라고 그랬다가 왜 꾸준히 1시간 넘게씩 밤마다 카톡을 하는지. 그냥 착해서 제 마음 안 상하게 해주는 걸까요? 그거겠죠? 사실 그건 것 같은데 그냥 부정하고 싶었어요. 차라리 연락 씹으면 확실히 알텐데. 근데 착해서 답장하는 거면, 답장하는 동안 스트레스 엄청 받을텐데. 아무리 착해도 그게 가능할까요? 뭔 생각인지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