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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27살이다
게시물ID : gomin_1718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애시대
추천 : 2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8/09 05:08:58
어영부영 살다보니 27살이다
 
처음으로 회사에도 다니고 있고, 벌써 1년 반이나 됬다
 
학생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회사 다니다 보니 참 권태롭다
 
꿈도 접었고 가지고 있는 것도 없고 꿈을 이루려고 했던 능력은 돈이 되지않는다
 
200도 안되는 월급으로 아낀다고 아끼는데, 1달에 100, 1년에 1200
 
이래가지고 집을 사기는 커녕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학생때는 이 나이에 큰 성공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뭐라도 되겠지,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었고
 
그.. 뭐랄까 어른스럽다? 그런 모습을 가진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정말 살면서 제일 찌질하고 쥐뿔도 없고 한심한 나이같다
 
매주 마다 사는 로또 한장으로 "이거 되면 너넨 뒤졌다" 이 생각으로 지내고..
 
꾸준한 운동, 자기계발? 일하다 보니 이거 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더라
 
더워서 잠도 못자겠고 이 밤에 sns나 유튜브 보고 놀고 있는데
 
세상에는 예쁘고 잘생기고 능력있고 집 잘사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네..
 
우리집도 부자는 아니지만 잘 살았었는데.. IMF이후에 그냥 쭈욱.. 버티는 삶이네 그냥..
 
1억밖에 안되는 전셋집에 15년된 냉장고 10년된 침대 그 마저도 두 자식만 있고 부모님은 침대도 없으니..
 
가사가 하나 생각난다.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난 여지껏 깡통만 찼다
재난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와 날 벗기고 굶기고
내 앞길을 망치고 또 가난이란 독한 놈을 남기고 가더라
밤잠까지 가지고 가더라 좀 힘들더라
야속하게도 날마다 태양은 제 시각에 뜨더라
시간은 흐른다 울거나 웃거나 아프거나 달거나 쓰거나 난 계속 늦는다
고민 속에 늙는다 언제쯤 내 침대 위엔 단잠의 싹이 움틀까?
 
아무런 노력도 안하면서 이러고 있는 나도 참 한심하다
 
하.. 권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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