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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존제를 증명하라고? 넌 찻잔의 존제부터 증명해라 멍청아^^
게시물ID : religion_17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가토고자
추천 : 1
조회수 : 126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26 11:33:52
러셀의 찻잔의 존제를 증명하려면 사진을 찍으면 된다구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이 어떤 사물을 인식할때는 항상 오감을 통해 인식하는데,
그 오감을 절대적이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변할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에 종속적인, 인간의 하위 개념이다.
만약 찻잔을 보고 만져서 그 존제를 증명한다고 말한다면,
사실 그것은 잣잔의 존제를 증명한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특정한 감각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어떠한 감각의 근원의 존제를 증명한것이다.
물론 인간의 오감에서 독립적인 '진짜' 찻잔이 존제하고 그 실존하는 물건이 존재하고,
이것이 특정한 감각의 근원일수 있겠지만,
이는 증명되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에게 알려진 특정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어떠한 존제는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다음 개념을 적용하면 이것조차 증명된게 아닌것이 된다
찻잔을 만져서 어떤 비슷한 감각들을 얻었는데,
다음에도 이 비슷한 감각을 얻는다고 확신할수 있는가?
내가 어제 먹었던 밥이 내게 영양을 주었지만, 그것이 오늘 먹을 밥이 내게 같은식으로 영양을 줄것이라고 확신할수 있는가?
이 질문은 당연히 참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인과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러셀을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한다.

과거A라는 지점에서 ㄱ이라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 B라는 지점에서 ㄴ이라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과거 어떤지점에서도 ㄱ이 일어난 후에는 ㄴ이 일어났다.

일반적인 해석은: B는 A의 미래임으로 
현제가 A'라고 하고 ㄱ이 일어났다면 그러므로 다가올 미래인 B'라는 시점에 ㄴ이 분명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러셀의 답변은 이러하다:
B는 미래이지만 과거에 존제하는 과거-미래 이고 
B'는 과거에 존제하지 않고 미래에 존제하는 미래-미래 이다.
과거-미래는 우리가 수도 없이 경험했지만 미래-미래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전례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B와 B'는 같은것이 아님으로 A'에 ㄱ이 일어났다고 해서 B'에서 ㄴ이 일어나는것이 확실하다고 말할수 없다.

그렇다면 물자체도 증명할수 없고 인과관계도 증명할수 없게 됀다.
만약 물자체와 인과관계가 없다면 우리가 보고 느끼는것은 어디서 오는것이란 말인가?
그것은 신에서 온다.
물자체가 없는데 그상황에서 특정한 감각을 주는 근원이고
인과관계가 없는데 일정한 사건이 계속 비슷한 식으로 일어난다면,
물질세계의 물자체와 물리법칙보다 더 우월한 존제가 존제한다는 것인데,
우리는 그 존제를 신이라 부르지 않으면 무어라 불러야 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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