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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 장편] 희곡 1부
게시물ID : panic_16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샤벳
추천 : 1
조회수 : 12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15 19:29:58
원래 완결편으로 묶여있던 글인데 너무 길어서 세편으로 나누어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초환입니다. 원하던 대학 시나리오과에 불합격하고, 사실 많이 방황했습니다. 추가합격된 다른 학교 시나리오과에 입학하고, 좋은 교수님들을 만나 다시금 공게에 글을 쓰고 싶어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치고, 또 남아계시는 것 같아요. 공게는 저에게 굉장히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다른 포털, 소설 개제 사이트 어느 곳보다 더 친밀한 곳입니다. 오랜만에, 멋대로 나가버렸다가 다시 버릇없이 돌아와 죄송합니다. '희곡'은, 단편 위주 글만 써오던 제게 새로운 도전이고 모험이었습니다. 조잡한 실력임에도 몇 몇 분들이 호응해주셨고, 저도 용기를 잃지않고 글을 쓸 수 있었지요. 무려 두 번의 연재 중재가 있었습니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희곡을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불쑥 불쑥 나타나 태도불량인 연재 태도를 고치기위해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 저녘 12시까지 다음 편을 개제한다고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립니다. - P *철원 고등학교 2학년 7반의 반장 재혁은 친구들에게 환심을 사기위해 아버지께 부탁을 한다. 백화그룹 회장인 재혁의 아버지는 재혁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재혁의 부탁은, 여름방학을 통해 반친구들과 단체 여행을 보내 달라는 것, 기한은 25일 이었다. 부모님에게서 허락을 맡은 아이들에 한해 여행 인원 모집이 시작되었고, 40명의 학생들중, 전원 참가하기로 결정되었다. 25일간의 여행은, 현지가이드와 안전요원들이 항시 대동하며, 최고급숙박시설과 전용 요리사가 요리한 음식들로 숙식을 해결, 관광 및 여흥 프로그램 또한 하나같이 고가가 아닌 것이 없었다. 2009년 7월 24일, 백화그룹 소속의 소형 여객기는 아마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꺄아아악!" "안전 벨트 매! 빨리!" 키이이이이-! 콩코드 여객기는 불안정한 궤도로 흔들리고 있었다. 670M 상공 위, 비행기 내부는 아수라장이었다. "이런 씨발!" "다 뒤질꺼야! 뒈질거라고!" "닥쳐, 씨발새끼야" "엄마...." 재혁은 얼빠진 얼굴로 바닥에 엎어져있었다. 반에서 제일 싸움을 잘하는 태수가 재혁의 멱살을 잡았다. "어떻게 좀 해봐, 새끼야! 우릴 다 죽일 참이냐?" 재혁은 흠칫 놀라서 태수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허둥지둥 콩코드 내부의 송신기를 집었다. "여기! 비행기 이상해요! 여기!" B사의 콩코드 여객기는, ADD사에서 추친중인 무인전투 시스템을 도입한 무인 여객기였다. 말그대로, 비행 선로를 미리 설정한 후 조종사 없이 목적지까지 날아간다. 그런데, 이상이 생긴 것이다. "여기! 비행기 이상하다구!" 재혁은 덜덜 떨면서 송신기에 대고 소리쳤다. 지지직 거리던 송신기에서 이내 대답이 왔다. "외부.. 풍압때문에... 기기.. 오류.. ! 비상.. 착륙 시도!.. 기기오류..로 너희 위치..를 우리가 파악..할 수..가 없어. 모두 안전벨트 매...고 자..리에 앉게!" 재혁은 비행기를 가로질러 달려가면서 외쳤다. "다 자리에 앉아! 자리에 앉으라구!" 흥분하여 우왕좌왕하기 시작한 아이들이 불안한 얼굴로 자기 자리에 들어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재혁도 서둘러 달려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1. 콩코드 여객기는 금방이라도 떨어질듯이 요동쳤다. 아이들은 모두 불안한 표정으로 안전벨트를 구비한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후웅- 후웅- 후웅- 불안정한 궤도를 유지한채 착륙하기 시작한 여객기가 조금씩 하강하고 있었다. "흑, 흑..." "흐윽..." 겁에 질린 여자아이들이 숨죽인채 울음을 터뜨렸다. 남자아이들은 본인도 불안한 탓에 달래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여객기 내부의 차창으로 바깥만 바라보았다. 여객기는 이제 지상과 아주 조금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대략.. 50여 미터 가량. 그때였다. 위이잉-! 트트트특.. 턱. 계속해서 돌아가던 엔진음이 별안간 멈추어버렸다. 여객기는 마치 급속도로 하강하는 놀이기구마냥 엄청난 속도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안돼!" 콩코드 여객기는 수차례 회전을 거듭하며 지상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모두가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비행기가 폭발하는 엄청난 굉음은 들려오지 않았다. 촤아아아악!!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물보라가 차창밖으로 덮쳐오는 것이 보였다. "..강이야, 강이라구!" "씨발! 우리 살았어!" "하, 하하하..." 죽음을 벗어났다는 쾌감은 순식간에 아이들 모두를 사로잡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안함을 감추지못했던 앳된 얼굴들이 이제는 눈물젖은 표정으로 웃고있었다. 서로를 돌아보며 안도감에 젖은 얼굴로 웃는 찰나. 비행기 내부로 아마존 강의 물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꼴 꼴 꼴.. 와인잔에 선홍빛 액이 따라지는 소리였지만, 콩코드 여객기는 결코 고급 유리잔이 아니었고, 아이들은 와인이 담겨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다. "야.. 야, 물들어 오는데?" "뭐?" 황급히 차창을 둘러보자 흑빛물이 넘실거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창문의 반 정도가 물에 잠겨 있었다. 갈수록 더 들어오는 물을 아이들이 막으려 발버둥쳤다. "야, 막아봐! 빨리 막아!" 벌써 발치까지 들어찬 여객기 내부의 물. "꺄아악!" "꺄악!" "야! 이걸 막냐! 나가야지! 이 병신 같은.." 여객기는 다시 아수라장이 되었다. 서로가 밀고 밀치며 넘어졌고, 물에 넘어진 남자 아이들의 욕설과 옷이 다 젖어버린 여자아이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야, 문이..안열려.. "비켜봐!" 태수가 울고있는 경석을 밀쳐내고 문을 힘껏 밀었다. 열리지 않았다. 벌써 여객기가 반이나 잠겨있는 상태였다. 물의 무게로 문은 열 수 없다. 빠르게 생각해낸 태수는 황급히 비상도구가 진열되어있는 유리창을 깼다. 파창창! 붉은색 도끼를 집어든 태수는 위로 들어올려 힘껏 비상탈출용 유리망을 내려쳤다. 깡-! 도끼가 위로 튀어 올랐다. 강한 섬유로 만들어진 탈출유리망은 일반 성인도 2,3회 내려쳐야 한다. 놀랍게도 한번의 도끼질에 바로 전체에 금이 갔다. 태수는 다시 도끼를 쳐들었다. "흡!" 창그랑!! 유리망이 깨어져 나가자 엄청난 양의 물이 밀려들었다. 도끼를 자신의 바지 혁대에 넣고 두어번 돌려 고정시킨 태수는 아이들에게 외쳤다. "야! 여기로 나가! 일반 뭍으로 수영쳐서 가! 수영 못하는 애들은 할줄 아는 새끼가 한명씩 책임져서 나간다! 빨리 나가!"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전교에서 가장 주먹이 세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태수의 말이라면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항상 따르곤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태수의 성난 외침에 남자아이들은 정신을 차렸고, 수영을 못하는 여자아이들을 한명씩 잡고 밖으로 헤엄쳐 나가기 시작했다. 흙빛의 시커먼 물위로 아이들의 머리가 두둥실 십여개 떠올랐다. "푸하, 푸하.." 비행기 내부에서는 몰랐지만 강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강하게 튀는 빗물때문에 식별이 어려웠다. "새끼야, 힘내" 태수는 한쪽 팔에 경석을 안아든채 뭍을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이게 문제였다. 동쪽 뭍으로 헤엄치기 시작한 무리와, 물살에 휘말려 서쪽 뭍으로 헤엄쳐 가기 시작한 무리. 이렇게 두 무리가 있었다. 2. 태수는 힘겹게 발을 저었다. 아마존 강의 물은 무섭도록 차갑고 음침했다. 검은 흙탕물 속에서 금방이라도 무언가가 펄떡이며 나올것만 같았다. 청바지가 물에 젖어 움직임을 방해했으므로 헤엄은 더욱 더디고 느렸다. 축축하게 젖은 몸에서는 서서히 오한이 일어나고 있었다. 주체없이 몸이 떨렸지만, 정작 태수의 걱정은 다른 곳에 있었다. "정신차려, 여기서 정신 잃으면 넌 그냥 죽어 새끼야!" 태수의 팔을 잡고 있는 경석의 얼굴이 시체처럼 파리했다. 입술은 선명한 푸른색으로 바뀐지 오래였다. 흙탕물속에서 핏기하나없이 하얀 경석의 얼굴은 확실히 위험해 보였다. 그는 주체할수없을 만치 부들 부들 떨었다. "추워..." 조용히 말하는 입에서 입김이 가느다랗게 뿜어져 나왔다. 항상 끼고있던 안경은 어디간것인지 맨 얼굴이 더욱 낯설었다. 아마존은 지금 우기였다. 시도때도 없이 비가 오고 강이 범람한다고 여행 전 가이드가 말했었다. 잠시 멈춘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주위를 살폈다. 태수의 양쪽 꽤 먼거리에서 거무스름한 사람의 형태가 헤엄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필시 다른 아이들일 것이다. 비가 강하게 내려 수면에 물방울 튀기는지라 정확히 식별할 수가 없었다. 뒤쪽에서도 사람의 인영 몇개가 물속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태수는 이를 악물고 계속 뭍을 향해 헤엄쳤다. 얼음장 같은 물속에 이십여분을 담겨져 있었던 손에는 이미 감각이 없었다. 찰박, 찰박, 찰박 물장구를 치던 손이 흙을 긁는 것을 느낀 태수는 경석을 부축하여 일어서서 걸었다. "하아..하아.." 숨을 몰아쉴때마다 허연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너무 추웠다. "좀만 참아라, 응?" 태수는 경석을 어깨동무한채 걸었다. 5분여 가량 걸었을까, 태수는 커더란 나무를 발견했다. 멀리서도 잘 보일정도로 높은 아름드리나무였다. 그는 그곳에 경석을 기대어 눕혔다. "조금 기다려, 다른 애들 데리고 올게" 그리고 자신의 가죽재킷을 벗어서 경석에게 주었다. 경석은 힘없이 눈을 감았다. 태수는 몸을 돌려 다시 강가로 달려갔다. 차락! 차락! 촥! 발을 내딛을때마다 진흙이 튀어올랐다. 여행 분위기를 낸다고 일부러 신고온 정글장화가 이토록 유용할줄은 몰랐다.. 숲은 거칠었다. 한번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 했다. 식물 덩굴과 몇십년간 쌓였을 낙엽 퇴적물.. 태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렸다. 그리고 강가에 도달했을때, 대략 열명 가량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태, 태수야!" 아이들이 태수를 보고 소리쳤다. 하나같이 물에 흠뻑 젖은채로 부들 부들 떨고 있었다. '열..셋, 열세명인가..' 태수는 침착히 아이들의 수를 세었다. 자신과 경석을 합치면 열 다섯명. 이런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노동원이 필요하다. 언제 구조될지 알수없었다. 열다섯이면..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여섯명은 여자였다. "나머지 애들은?" 태수가 아이들을 거들어 부축하면서 물었다. "모르겠어.. 비행기에서 빠져 나올때, 서로 방향이 엇갈린 모양이야. 태성이네 애들봤는데.. 우리랑 반대쪽으로 헤엄쳐가고 있었어. 나랑 남자애들이 아무리 고함쳐도 못들었는가 보더라.." 태수는 말없이 아이들을 다 추스렸다. '유태성이랑 떨어졌다라.. 어쩌면 다행인가' 상념을 이어나가려던 태수는 순간 멈추었다. "추워.." 하나같이 젖은 옷으로 떨고있는 몰골들을 보고, 그가 이어 말했다. "가자, 내가 봐둔데가 있어" 3. 쿠당탕! 태성은 뒤로넘어지며 책상에 부딪혔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나동그라졌다. "크윽.." 태성은 입가에 피를 닦으며 위를 올려다 보았다. "하아, 끈질긴 새끼. 이제 애들 함부로 건들지 마라, 알았냐?" 태수는 조용히 태성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둘러싼채 그들을 보고 있었다. "좃까, 씹새끼야!" 태성은 다시 일어나 태수에게 달려들었다. 어쩌면, 의미없는 저항이었다.. 아니, 분명 부질없고 가능성없는 싸움이었다. 친구놈들 말에 의하면, 태수는 어릴적부터 아버지가 격투기를 시켜왔다고 했다. 태수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이일대 알아주는 싸움꾼이었다고 했고, 주먹 하나로 경찰들, 지방 관리들과 암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물이라고 했다. 태수의 전적은 화려했다. 복싱라이센스는 기본적이었고, 복싱이 프로수준에 이르자 킥복싱으로 옮겨갔다. 킥복싱이 시들해지자, 무에타이.. 이후엔 검도를 배웠었다. 최근에는 유도에 재미를 붙여 한창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퍼억!! 오른쪽 스트레이트가 복부를 강타하자 태성은 배를 웅크리며 고개를 숙였다. "우욱.." 곧장 훅이 들어와 뺨을 내려찍었다. 번갯불이 번쩍했다. 태성은 천천히 허물어졌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태수의 얼굴이 보였다. 어쩌면, 거기서 끝났을 것이다. 대부분은 거기서 끝났다. 자신에게 싸움을 걸어오는 수많은 남학생들에게, 일체의 보복행위도 비겁한 짓도 하지 않는 태수다. 뻗으면, 그걸로 끝난다. 하지만, 태성이 가지고 있는 우월의식이 문제였다. 싸운 이유도 그것때문이었으니까,, 태성의 아버지는 반장인 재혁의 아버지와 경쟁관계에 있는 그룹의 총수였다. 백화그룹과의 마케팅 싸움에서 패한 대웅그룹은 한풀 꺾이었고, 1류 그룹에서 2류로 물러났다. 공교롭게 같은 반이 된 태성과 재혁. 둘다 부잣집 아들이긴 했지만, 태성과 재혁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운동 잘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성적도 뛰어난 태성은 뭇 많은 여학생들의 우상이었지만 재혁은 아니었다. 운동신경 제로, 얼굴이 잘난 것도 아니고, 다만 성적만이 뛰어났다. 하지만 태성은 알았다. 선생님을 통한 뒷돈으로 이루어진 재혁의 성적을.. 태성은 그런 재혁을 혐오했고, 낮잡아 보았다. 그런데, 유유히 자신에게 걸어와 능청스러운 얼굴로 회사애기를 꺼내며 유감을 표하는 그 녀석의 얼굴에서 비웃음을 보았을때, 자신도 모르게 박차고 일어나 멱살을 잡았다. 겁먹은 쥐새끼같은 재혁의 얼굴.. 인상을 찌푸리며 주먹을 날리려는 찰나, 누군가 그의 어깨를 잡았다. ... 최태수였다. 결국, 그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누워있는 것은 태성이었다. 자신은 명백히 졌다. 태수의 평소 관례대로라면, 그는 패했고 이제 보복은 없을 터였다. 하지만 말했듯이, 태성의 우월의식이 문제였다. 자신보다 하등한, 주먹하나 빼놓고는 모든 면에서 하등한 자식에게 졌다. 모든 반 학생이 쳐다보는 가운데서.. 여기서 끝내면, 나만 병신 되는거다. 태성의 입이 움직였다. "니네 아빠 조폭이라며?" 뒷문을 향해 걷고 있던 태수가 우뚝 멈췄다. "큭큭큭.. 정말인가 보네. 깡패 새끼" 반 아이들은 보았다. 태수가 태성에게 달려드는 것을, 한번도 다른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을 가한적없던 태수가 무참히 태성을 짓밟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아이들의 폭력이 아니었다. 섬뜩한, 진짜 사람을 죽이려는 살의를 담은 폭력이었다. "놔! 씨발! 안놔?, 놓으라구 이 씹새끼들아!" 이미 의식을 잃은 태성, 말리는 아이들사이에서 발버둥치는 태수. 그것이 악연의 시작이었다. 출처 웃긴대학 초록환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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