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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1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ne1★
추천 : 0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6/25 06:43:19
올해 21세로 수능을 준비중인 자취생입니다.(혼자 삽니다.)
제가 정말 학교생활이라는것 자체가 저와 도저히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고2때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서 학교에서 나와 혼자서 공부를 시작하게됬습니다. 나름 오기를 가지고
하다가도 역시 어린맘에 뭔가 얽매이던것에서 풀려났다는 해방감에 1년여를 놀게 되버렸죠
뭐 여차저차 하다가 작년 수능에서는 맘에 들지 않는 점수때문에 다시한번 재수를 시작하게됬고
이번년도에는 원하는 대학에 아마도 붙지 않을까 하고있습니다만..중요한건 이 과정에서
저의 아버지가 너무도 원망스럽고 정말 싫습니다.
고등학교 자퇴서를 낼때도 아무런 말없이 제 의견을 듣고 내주셨습니다.
그리곤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친척들한테는 고등학교 그냥 다니고 있는걸로 얘기 해뒀으니까
그렇게 알아라. 라구요
저는 왜그랬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거라며
그냥 말을 흘려 넘겨버리시더군요. 그 일이 있고 제가 20살 되던해 설날이었습니다.
그동안 친척들은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며 수능도 봤겠다. 싶은 마음에 저에게 수능은 어떻게 됬는지
물어보더라구요..물론 나름 성적이 그렇게 나쁜것도 아니었지만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못해서
재수를 하기로 마음먹고있었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려하자 아버지가 또 중간에서 가로채더라구요
아 ㅇㅇ이 xx대xx과 합격했다. 라면서요 전혀 사실무근인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친척들 사이에 xx대생이 되었고 =_=..그렇게 친척들이 공부는 잘되가냐
너희학교 학비는 얼마냐..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아무것도 대학에대해 모르니..얼버무리고 거짓말하고..
마치 그학교 학생인척 연기를 해야했습니다. 정말 싫었죠..하..
사건은 그해 여름 친척들과 가족들 모두 계곡으로 피서를 갔을때 터졌습니다.
제가 요즘 밖에 나가노는 시간이 길어졌고 뭔가 성과가 겉으로 보이는게 없으니 아버지는 초조해하기
시작한건지...갑자기 친척들 다 모인데서 저보고 그러더군요
너는 나중에 뭐 되려고 그러냐..대학은 들어가야될거 아니냐 아무것도 안하고 뭐하고 사느냐..
=_=;;자기가 연극은 다 꾸며놓고 결국 저를 거짓말 쟁이로 만든겁니다.
그 자리에서 그동안 했던 거짓말들이 탄로난게 무엇보다 너무 창피해서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결국 지금은 할아버지 제삿날인데도 얼굴도 못비치고 있는 못난 손주가 되버렸습니다.
물론 명절날도 창피해서 큰집 근처도 못다니구요 =_=..물론 아버지가 그후에 전화연락도 오고 했지만
전화도 안받습니다. 얼굴 본지도 1년이 다되가구요. 혼자 일당알바해서 근근히 생활비만 벌면서
공부하고있습니다.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 없고 미칠지경입니다.
도대체 왜, 왜 거기서 그런소리를 한걸까요. 그냥 아버지가 한말이 그렇더라도
나혼자 정직했어야 하는데..하는 후회가 드네요.친척 동생들 정말 귀엽고 착한데ㅠㅠ
다시 보고 싶은데 돌아갈 자신이 없네요 ㅠㅠ 하...
왜..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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