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버들과 사장님의 얼굴조차도 보기 죄송스러워 PC방에 왔네요. 참....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하고 주변 사람들 볼 면목도 없고 참.. 미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노력한 성과를 그렇게 보여준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이런 결과만 낳고, 국제적으로까지 물의를 일으키게 되니 이젠 그냥 멍하네요. 멍합니다.. 뮤지션으로서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과 팬들의 욕구를 캐치해 저만의 음악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선진 트렌드와 감각에 뒤쳐질까 두려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던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솔로 앨범이 성공하기 위해선, 어쨌든 주목 받기 위해선 뛰어난 뮤지션의 곡을 따라해야 해. 순수하게 내 실력으로 만든 노래로는 힘들어. 제발 아무도 눈치채지 마라.... ..하며 원곡을 아무리 변형해도, 결국은 남의 작품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부족한 제 자신의 지금 모습에 어이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음악 활동을 하겠지만 이번 일의 충격은 확실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여러 번 구설수에 오르면서, 오만 가지 상황들을 겪어 오고 느껴 왔지만, 전부 그떄의 상황을 만든 나의 잘못, 안티팬들이 그렇게 비난할 수 있게 만든 나의 잘못, 그 전에 내가 뭔가를 하지 못한 나의 잘못... 들을 탓해 왔지만.. ...정말 오늘 만큼은... 외국 아티스트들은 확실히 음악적 센스와 작곡 능력의 사기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드네요. ㅠ_ㅠ 전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이렇게 운도 없는 걸 보면 ㅠ.ㅠ;; 하늘이 외면하니.. 아~ 울고 싶습니다. 명색이 뮤지션이라는 놈이 이런 핑계질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참 비참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저는 뮤지션도 아니고 빅뱅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권지용이었습니다. 권지용.. ㅠ_ㅠ 하~ ㅋㄲㅈ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