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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아들이 직접 목사에 대해 쓴 글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71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실은이렇다
추천 : 185
조회수 : 2064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7/29 09:24:24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7/29 05:04:20
목사의 아들로서 보는 목사에 대하여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아버지가 목사인 덕분에 주변에 수많은 목사 들을 알게되었고 목사들끼리 모여서 하는 얘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얘기를 하면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 되겠지만 그래도 말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기독교인들은 제가 하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으나 이게 지금 기독교의 현실이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이것은 몇명의 목사들을 샘플링해서 쓰는 글이 아닙니다. 총회에 모인 몇천명의 목사들 일거수 일투족을 몇 년 동안 보며 느낀 생각이니 일부 목사가 그렇지 대다수는 안 그렇다 하지 마세요...일부만 안 그렇지 대다수가 그렇습니다. 각 지역별로 목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일명 지방회, 노회라고 말하는 모임인데요... 몇 번 따라가 본 적 이 있습니다. 총회는 전국의 목사들이 모입니다. 물론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별개 입니다만...한번 모이면 엄청나게 모 입니다. 신앙적인 얘기...없습니다...믿을수 없겠지만 전혀 없습니다...대부분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우리 교회 이번에 땅 몇 평을 얼마에 샀다.." "우리는 모 장로가 몇 억을 헌금해서 교회 새로 짓게 됐다..." "우리는 이번에 음향장비를 몇 억짜리로 바꿨는데 정말 좋다..." "우리는 예전에 사놓은 땅이 개발지역에 수용되서 대박 났다..." 공통점이 있지요..."돈"입니다..."돈"이야기, 우리교회 자랑 이런거 빼면 서로 할 얘기가 없나봅니다. 한 목사가 얘기할 때 다른 목사의 반응도 재미있습니다. "우리교회 이번에 땅 500평 샀다..."하면 다른 목사는 "우리는 600평 샀는데..." "우리 음향장비 2억주고 샀는데 너무 좋아..."하면 다른 목사는 "그걸 돈주고 샀어? 우리는 모 집사가 3억 짜리 헌물했어..." 돈없고 교인 적은 교회 목사들은 말도 못하고 그저 배만 아파합니다... 그럼 목사의 수입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돈없는 목사들도 많습니다만, 교인이 150~200명만 되면 먹 고 사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200명 정도 되면 평균 200이상의 월급에 차도 사줍니다... 우리 목사님 가오 죽지 말라고 소형차는 안 사줍니다... 기름값도 물론 줍니다... 교인들 수시로 목사님 용돈하시라고 돈 줍니다... 어느 교회 부흥회에 초청강사로 가면 또 몇십에서 몇백 벌어옵니다... 자녀들 학자금 교회에서 다 대줍니다... 교인들 집에 정기적으로 심방을 갑니다...그러면 또 헌금이라고 돈을 줍니다. 성지순례 한 번 간다고 하면 성도들이 용돈하라며 또 돈봉투 들고 찾아옵니다. 목사님 전세자금이나 주택 융자도 교회에서 처리합니다. 물론 퇴직금도 있습니다. 200명 정도 되는 교회가 이정도면 천명 이상 만명 이상 모이는 교회는 아마 상상이 잘 안되실 겁니다...물 론 실제로도 상상을 초월하고요... 몇 년 전에는 한 대형교회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이유인즉 저임금 고노동... 즉 노동착취라는 것이지요...스스로 성직자가 아니라 노동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셈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노동착취인 것도 맞습니다...담임목사 몇백 받을 때 부목사, 전도사 백만원도 못 받는 경우 많고 매일매일 교회에 살다시피 하는 데도 30만원 밖에 안 주는 곳도 보았습니다. 목사는 벤츠타고 다니고 전도사는 자전거도 못타는 경우 많이 보았습니다. 큰 교회들은 업무가 많다보니 아예 상주 직원을 고용하는 데 물론 월급도 짜거니와 일명 십일조라고 하는 것을 아예 세금 떼듯이 원천징수해버립니다... 교회에 모인 무리들도 각양각색입니다...저는 천주교나 불교에서 교인들이 작당해서 신부님이나 스님을 내 쫓았다고 하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 교회는 성도들이 합심해서 목사를 내쫓기도 합니다...한 교회 내에서도 온갖 파벌들이 있다보니 목사가 조금만 자기들에게 잘못하는 것 같으면 별 핑계를 다 들며 내쫓습 니다...제가 아는 쫓겨난 목사만 열 명이 넘습니다. 교회에 가는 이유도 하나님 때문이라기 보다는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큰 교회에 열심히 다 니면 꽤 괜찮은 인맥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판사, 검사, 의사, 교수, 회계사, 연예인 그 외 유망 직종 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렇게 손쉽게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 교회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 다...그런 사람들과 잘 알면 상당히 뿌듯해지고 몸에 힘이 들어가죠... 또한 교회는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혐오시설입니다. 특히 대형교회는요...매주마다 엄청난 교통 정체를 유발시킵니다...그것도 평화로운 일요일에...서로 자기차 자랑하러 오는지 걸어와도 될 거리를 차타 고 오는 인간들 엄청 많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지만 일일이 열거하면 책을 몇권 써야할 정도입니다. 제가 목사의 아들로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제 얼굴에 침뱉기와 같지만 그래도 기독교인들이 알았으면 하 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욕먹을 짓을 하면서 욕하지 말라는 둥, 색안경 끼고 보지 말라는 둥 이런 얘기는 하지 마시길 바랍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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