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제목을 적긴 했지만 사실 밑으로 이어지는 글은 공제에 관한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전반적인 데브캣의 패치 방향에 대한 얘기입니다.
보스를 스탯빨로 강하게 하지말고 패턴을 강화시켜서 어렵게, 공략하는 재미가 있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레이드 보스 방어 17k 걸어놓고 업뎃해보세요. 17k이하는 할생각 말라는 소리죠.
근데 그짓을 하고 있는거에요 지금.
시즌 1초기의 콜헨 레이드들이 "잘 만들었다." " 정말 재미있는 레이드다." 소릴 들었던건
패턴만 숙지하면 1렙떄 주는 기본칼 가지고도 깰수 있는,
"재도전"을 할 동기를 부여하는 레이드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때는 북극곰 눈부파의 달인이 되겠다면서 방어구 다 벗고 혼자 방파고 들어가서
창 다던지면 그냥 나오고 재도전하고, 잡진 못해도 로드 맨얼굴정돈 봐야되지 않겠나 하면서 재도전하고,
재도전이 짜증이 아니라 재도전 자체가 목표에 다가가는 방법이었고 그 자체가 재미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복귀해서 시즌2 레이드는 라키오라밖에 못가봤지만,
라키오라 레이드 패턴 어렵습니까?
공제가 걸리는 이유? 빨리 잡기 위해서죠?
15k방을 가든 16k방을 가든 잡긴 잡아요.
그런데 우리가 마영전을 하는 이유가 보스를 빨리 잡기 위해선가요?
보스 빨리빨리 잡고 물욕템 나오면 그걸로 장비 맞추고 안나오면 염색이나 스샷좀 찍다가 내일 또 레이드 돌지 뭐
이게 요즘 마영전 하는 사람들의 일상 아닌가요?
저는 재밌는 레이드가 하고싶습니다. 진짜 액션 RPG라면 들고있는 무기가 얼마나 반짝반짝 한지 보다는
이 사람이 이 보스를 공략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재도전하고 연구를 했느냐가 클리어의 열쇠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강화가 생기고 무기에 공속이 붙은 시점에서 이미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는 멀어지겠거니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가장 잘 만들어진 액션게임이고, 아직은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애정이 남아있어서 써봅니다.
공제방의 문제는 왜 공제방을 만드느냐/ 공제방 파는 사람들이 나쁘다/아니다 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이번 신규업데이트된 4종류의 레이드도, 패턴이 어렵다, 공략하기 어렵다는 말이 아니라
'데브캣이 돈빨아먹으려고 장판으로 장난질 쳐놨다' 소리만 들려와서 씁쓸하네요.
(항상 쓸때는 정리해서 쓴다고 생각하는데 다 쓰고 다시 읽어보면 여길 고쳐도 저길 고쳐도 어색하기만 한 글이 남네요. 글쓰기시간에 졸지말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