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에서 운동하다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놀이터 근방에서 고딩 4명이 절 불러 세우더군요. 제가 좀 동안이고 왜소해서 만만하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형..저기요 죄송한데요 저희 말보로 두갑만 좀 사주시면 안될까요?" 이러더군요. 순간..어이도 없고 사실..겁도 좀 낫고....그러나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야! 너희들 지금 나한테 담배 심부를 시키는거냐?야..참 죽겠네..니들 고딩이지?" 한 5초동안 정적이 흐르고 고개를 빳빳히 처 들고 절 쳐다 보더군요..멀뚱히. "내가 만만하게 보이냐?대가리 피도 안 마른것들이 지금 엇다대고 담배 심부름을 시켜? 야이 새끼들아 내 막내 동생이 지금 군에 가있어.싸가지 없는 새끼들을 봤나.." 이렇게 나가니 녀석들이 좀 주눅이 들었는지.. "죄송합니다..." 이러고 돌아서 갈려고 하더군요.그나마 착한 녀석들인가 봅니다.제가 다시 불러 세웠죠. "일루와봐..나도 고딩때 담배 피웠다.그러나..니들처럼 길거리에서 막무가내로 안피웠어 내가..오늘 특별히 담배 사줄테니..이것만 피고 끊어라!알았지?길 거리에선 피우지마라 알겠냐?" 이랬더니 눈을 반짝이며 "넵 고맙습니다.여기요.." 하면서 5천원짜리 한장을 주데요. "남들 보는 눈도 있고 하니..저 쪽 미끄럼틀 뒤에 숨어있어 임마" 그러고 돈을 받아..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내일..백반이나 사 먹어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