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서른인데 워낙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극장판으로 개봉한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자주 가는데 이전까지는 아무 걱정 없이 보러 다녔습니다. 근데 최근에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하나 보는데 그 때는 이상하게 관객 중 성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저밖에 안 보였습니다. 물론 우연치않게 그날 유독 미성년자 관객이 많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날 이후 문득 이 나이에 만화 보러 영화관 가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취미라도 어른 혼자 극장에 만화 보러 오는 것이 괜히 민망하고 자괴감이 들게 되었는데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