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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291048번 게시글을 바로잡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15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습지
추천 : 1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16 08:59:01
원본 포탈)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humorbest&table=humorbest&no=291048&page=1&keyfield=subject&keyword=파인애플&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291048&member_kind=

(요약: 폐쇄공포증과 폐소공포증은 다른 거다.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다.)

베스트 게시판을 '파인애플'로 검색해 보다 우연히 발견한 글입니다.

추천을 꽤 받고 베스트에까지 간 글인데, 명백히 잘못된 것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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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내용)

정신의학 범주(DSM)에서 말하는 폐쇄공포증과 폐소공포증은 동일한 상병명입니다.

다만, 폐쇄공포증은 원어 claustrophobia를 일본어를 거쳐 다시 우리식으로 옮긴 것이고,

폐소공포증은 일본식 표현의 한자를 그대로 우리식 발음으로 그대로 표기한 것일 따름입니다.

폐소(閉所)공포증을, 일본에서는 밀실(密室)공포증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폐쇄공포증이라고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한-중-일은 똑같이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지만, 

한자 개개의 활용과 어감은 엄밀히 말해서 '똑같지' 않습니다.

실례로 옥편을 펼쳐 봐도 (두꺼운 옥편의 경우는) '우리말'에서의 의미가 따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우리말 단어 중에는 이런 어휘들이 많습니다. 특히 의학용어, 전문용어에 굉장히 많습니다.

동일한 예로 autoimmune을 번역한 자가면역(自家-)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똑같은 단어를 자기면역(自己-)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이유로서 생각컨대,

앞 세대 지식인으로서 일제 강점기에 나고 배운 분들의 영향도 있었거니와,

강점기 이후로도 전문 서적들은 일단 영어(등 일본어를 제외한 외국어) 원서를 일본어로 옮긴 것을 바탕으로

다시 그것을 우리말로 적당히 수정하거나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요즘도 그렇구요.


ps.

개인적으로는 부업으로 의학서적을 일↔한 번역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이런 해프닝을 종종 목도합니다.

의학과 일본어, 두 분야에 동시에 지식을 가지지 않은 번역가 가운데 특히, 

일본어는 잘 하는지 몰라도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분들이 번역해 놓은 결과물들이 불러일으키는,

즉, 한자 용어의 불일치로 인해 일반인들이 읽었을 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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