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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귀는거 까진 아닌데 오늘 스파게티 먹고 영화봤어요
가볍게 술자리도 했는데 맥주 간혹 사가셔서 술 잘드시는줄 알았는데
못드시네요 딱 맥주 한캔 마시면 자기는 적정량이라고...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제가 여기 토박이라 축제나 그런거 많이 안다면서
자주 만나자고 하니까
자기도 혼자 지내기 뭣했는데 잘됬다고 하셧어요.
데이트 하고 오니까 엄마랑 아빠랑 고백했냐고 돌직구 ,,;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니까 재미가 없으시대요...
그러면서 요즘엔 당당한 여자가 걸크러쉬로 인기좋은 시대라고 하는데..
음..여자가 먼저 고..고백하는게 걸크러쉬였나...;;
부모님도 아빠가 대학생시절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는데 엄마가 아빠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귀자고 대쉬를 ... 가끔 해주는 말로는 몇번 눈치 줬는데도 아빠가 몰라서
너희 아빠는 살며시 노크가 아니라 대형 망치를 가지고 두드려도 모를거라고 ㄷㄷ
그래서 노크 안하고 대포랑 총쏘면서 탱크몰고 문부시며 들어갔다는데 ㅋㅋ
엄마가 들이 대니까 아빠가 급당황
둘이 사귀다가 결혼 적령기 됬는데 취업이 잘 안된다고 힘들어해서
엄청 뒷바라지 해주면서 대기업 입사시키고 아직 다니고 계세요.
그만하면 아빠가 프로포즈 할줄 알았는데 안하기에
반대로 엄마가 프로포즈 했다면서 ㅋㅋ
아빠는 눈치가 꽝이라 너무 고마운데 뭘 해주면 되냐고 엄마 답답하셔서 ㅋㅋㅋㅋ
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서 대기업 입사시켜 줬으니까 평생 나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하라고
엄마가 프로포즈를 ㅋㅋㅋ
그떄 이남자 데리고 실면 엄청 답답하겠구나 하셧데요
제가 그럼 연애할떄 몰랐냐니까 알긴 알았는데 저렇게 돌덩일줄은 몰랐다고 ㄷㄷ
엄마랑 아빠 같은학교라 가끔 만나는 친구들 사이에선
거의 전설급이라고 하세요 ㅋㅋ
지금은 아빠가 어디서 배워온건지 가끔 이벤트도 해주시고
여러가지를 더잘해주세요 딸인 저도 엄청 부러울정도로 해주세요
엄마가 가끔 내가 결혼 못하고 아빠 놓첬으면 아빠는
전설의 카사노바가 됬을꺼라나 뭐라나 ㅋㅋㅋ
엄마가
"너도 내 딸이니까 슬슬 빼며 고백하라는 티 내지말고 먼저 고백해 버려"
"우리 귀한딸이 고백하면 아무도 거절 못하지"
"근데 생각해 보면 넌 나보다는 매력 없으니까 나보단 가능성 떨어지겠다"
아빠가
"그건 그렇네 너보단 우리 ㅇㅇ(엄마이름)가 백만배쯤 매력있긴하지.
그래도 너도 한 엄마의 100분의 1정도 매력있으니까 잘해봐
ㅇㅇ가 엄청 예쁘니까 100분의 1 정도로도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내참 서러워서 나도 빨리 결혼을 하던지 해야지 -_-;;
아깐 귀한딸이다 예쁜딸이다 매력있다 했으면서 흑흑
엄마도 아빠도 우리처럼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것도 멋지다 이러셔서
저도 ㅋㅋㅋ 그럴려고요 ㅋㅋㅋㅋ
오늘은 살짝 눈치만 줬는데 아직 부담을 느끼신건지 아님 좀더 지켜보려는건지
일단 전 후자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오빠 놔두면 누가 채갈까봐 제가 내일 돌직구 날릴거에요 우리 엄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