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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따였다는 게시물들을 읽고..(긴 글 주의)
게시물ID : humordata_1721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니노
추천 : 10
조회수 : 103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9/16 0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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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다들 댓글로 만나면 혈액형 물어보거나 교회 나오라고 물어본다 라고 하시는데...... 생각난 일화가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다들 장난 치시는거잖아요... 짓궂은 장난이잖아요.... 

일단 저는 태어나서 못생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라고 하고 글을 끝맺고싶지만 ..

한 6년 전이었어요 20대 초반에 있던 이야기인데
하루는 강남에 있는 어떤 역 근처에 병원이 몇 있는 건물 재떨이가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고있었는데
어떤 여성분이 제 앞에서 한참을 두리번 두리번 하시다가 지나가시는거에요. 
뭐지? 하고있다가 담배를 다 피고 가던 길 가려고 했는데
그 여성분이 다시 오시더니

"혹시 ××빌딩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이 근처인거같는데.."

라고 물으셔서 저는 내심 요즘 스마트폰 지도로 보면 다 나오지 않나.... 생각하면서 저도 처음 듣는 건물이름이라 보시는 곳 앞에서 다음 지도로 찾아봐드렸어요.
근데 이상하게도 나오지 않아서 모른다 하니 감사하다 하시곤 그냥 갈 길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제 갈길 가려는데 조금 전에 담배를 피던 건물에 아까 여성분이 물어보셨던 ××이 한자로적혀있는걸 보고 가시는 여성분 뛰어가서 '아까 저기 건물이 찾으시는 곳이더라구요!'라고 알려드렸어요

그러고 여자분께서 건물을 확인하시더니 
"아! 감사합니다! 한자로 적혀있어서 몰랐네요 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하시고는 본인이 비누 만드는 일을 하는데 그 건물에 있는 피부과에 샘플을 전달하러 왔다고 하시며 저한테 명함 혹시 있으시면 달라고 하시더라구요...(여기서 눈치를 챘어야했는데.....)

그땐 저도 항상... 사람들이 30대로 보기도 했고 딱히 내가 어리다는걸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저도 그냥 긴 말 안하고 
'아, 제가 오늘 가지고 나온 명함이 없는데...' 하니까
가방에서 비누 샘플을 하나 꺼내시더니 명함이랑 같이 주시더라구요
나중에 꼭 연락 달라고, 커피 한잔 사드리고 싶다고..

그래서 저도 뭔가 처음 번호따인 일이기도해서 내심 신나서 그날 저녁 연락을 했습니다....

흫흫훟힣헿 신나서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다가 남부터미널 한 카페에서 며칠 뒤 만나기로 했어요

그리고 약속 당일날 카페로 가고있는데 연락이 오더라구요
'**씨 제가 지금 그 카페에 앉아있다가 같이 사는 친구를 우연히 만나서 잠깐 이야기 하고있는데 혹시 잠시 같이 봐도 괜찮을까요?' '이야기 하니까 ***씨 정말 궁금해 해서요 ㅎㅎ"
라고 해서 응? 뭐지? 했지만 뭐 아뇨, 싫습니다. 할 수도 없어 
'네 뭐 그래요 ㅎㅎ' 하고는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갔더니 정말 여자 둘이 앉아있더라구요. 
제 명함을 물어본 그 분은 그냥 평범하게 생겼고 부분적으로 성형을 했던 정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만한 분이셨고,
그 친구분은 뭔가 눈빛에서 포스가 느껴지는 분이시더라구요..

아무튼 커피를 시켜와서 자리에서 잠깐 이야기를 하는데
'잠시 어떤 분이시길래 얼굴을 좀 보고싶었다,
나는 지나가다 얘를 만나서 잠깐 들렀다, 
약속이 있어 바로 갈 것이다' 라고 말하시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직업을 이야기 하시는데 
자기는 연구원이다. 어떤 어떤 공부들을 했고 심리쪽하고 뇌파를 연구하는 일을 한다.라고 아야기 하시더니
'여기 근처에 연구실이 있다, 뇌파 분석기랑 자기들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시설이 있다' 하시더라구요

이 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 사람 도대체 언제가지...... 하면서 흘려 듣고있었어요.... 
근데 그 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석을 하면 사람이 맥도날드를 좋아하는지 KFC를 좋아하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다 나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에서 맥도날드, KFC 정확하게 표시해준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서 뭔가 갑자기 잘못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정말 정확하게 맥.도.날.드.  K.F.C.라고 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한 번 와보라고 권유하시길래 관심 없다하면서 저는 이제 가볼께요 하고 급하게 도망 나왔던 일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듭니다....

다들 장난으로 신장 조심, 종교 권유 하시지만 ㅋㅋㅋㅋ 저는 뭔가 실험 권유를 당했어요..... 신장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새벽이라 묻히기도 할꺼고 해서 길고 재미없는 글을 남깁니다...

역시 오유인은 집에 박혀서 오유하는 게 가장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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