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맨 첫 시점에서 근영님은 볼트가 근접스킬보다 효율이 낫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사 지망생에게 맨 먼저 볼트를 찍을 것을 추천한 것이죠. 그런데 논쟁이 진행되면서 근영님은 볼트가 근접 스킬보다 효율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셨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캐릭터에는 법사고 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논쟁의 시발점은 '법사를 하고 싶은 초보자는 어떤 길을 택하는 것이 좋은가' 였습니다. 이는 '나는 반드시 순법을 해야겠다' 가 아니라, '법사를 하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하나'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놂꾸님은 '처음부터 법사를 하기보다는 전사 테크를 약간 거친 후 마법을 찍으라' 고 답하신 것이구요. 그런데 근영님은, 언제부턴가 '저 사람이 순법을 하고 싶어하길래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이며, 나는 애초에 순법을 비추한다' 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저도 순법을 비추 하지만 순법은 기본시작이 이렇다라는거죠. - 라는 댓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평소에는 순법을 비추하시는 근영님이, '반드시 순법을 해야겠는데 방법을 가르쳐 달라' 도 아닌, '법사를 해보려고 하는데 뭐부터 찍어야 하나' 라는 질문에는 어째서 '볼트가 중요하므로 볼트를 찍으라' 고 답하신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맨 처음에 근영님은 볼트가 근접스킬보다 효율이 나쁘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셨습니다. 초반부터 볼트를 올리는 것이 전사 테크를 타는 것보다 밀릴 점이 없다고 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사를 해보려 하니 길을 가르쳐달라는 질문에 볼트를 먼저 올리라는 답변을 하신 거지요. 놂꾸님의 답변에도 '초반에 볼트를 찍는 것이 중요하다' 고 반박한 것이구요. 결국 그 말을 그대로 듣고 실행한 별빛님은 베카 하나 받아야겠다고 짜증을 내십니다.
정리합니다. 근영님은 처음에 볼트가 효율이 나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셨으며, 따라서 놂꾸님의 '전사 테크 후 마법을 찍어라' 라는 답변에 '처음부터 순법 테크 타서 볼트를 찍어도 된다' 라고 답변하셨습니다. 그런데 논쟁 중 볼트는 근접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며, 따라서 '처음부터 순법 테크로 볼트부터 찍기' 는 '전사 테크 후 마법 찍기' 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사실 역시 입증된 셈입니다. 만일 근영님이 처음부터 순법 테크는 효율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순법 테크를 추천하셨다는 것은, 초보자에게 힘든 길을 제시해 골탕을 먹이려는 의도밖에 안 됩니다. 따라서, '순법 테크이기 때문에 볼트를 추천했다' 는 말이 되지 않는 답변입니다.
혹여 이해에 도움이 될까 싶어 덧붙입니다. 일부 개독들이 주장하는 논리 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 말씀인가요? ->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성경은 사람이 기록하지 않았나요? -> 성경은 하나님의 성령에 감동된 사람들이 기록했습니다. -> 어디서 그런 주장을 하나요? ->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성경이 하나님 말씀인가요? -> 반복,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