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옹졸하고 속이 좁은 걸까요? 친구의 직장 한탄을 못 들어주겠습니다 매일 야근한다 상사가 힘들게 한다 직장동료가 힘들게 한다 만나면 매번 그런 말을 하는데 솔직히 들어주기 싫어요 저도 직장이 있고 괴롭기도 하고 제대로 못 쉴 때가 많거든요 특히 저는 주말 공휴일이 없는 직종이라 그런 거 하나하나 챙겨가며 쉬는 친구가 부러운데 친구는 어쩌다 공휴일에 출근하게되면 제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합니다 힘든 건 이해하겠는데 이제 질려요 얘기할 때마다 속으로 나도 그런데 내가 더 힘든데 하는 생각까지 들고...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어젯밤에 퇴근할 때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버티는 제가 이상하고 자존심 상하고 창피해서 울었거든요 그래도 저만 힘든 거 아니니까 얼른 닦고 집으로 갔어요 그런데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는 힘들다 어떻다하니까 너무 듣기 싫고... 저는 남한테 약한 소리 못하고 저 혼자 삼키는 성격이라 더 친구를 이해 못하는 걸까요 제 자신이 힘들다보니 남을 이해 못하는 옹졸한 사람이 된 것 같아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