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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6차전 리뷰
게시물ID : sports_17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26
조회수 : 95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9/10/23 22:37:45
역시 끝냈어야 했는데...결국 7차전까지 가버리는군요.
오늘 경기 역시 3:2의 1점차 승부였는데 양팀의 승패가 갈린 것은 선취점을 얻은
SK쪽이 초반 집중력이 기아보다 좋았다고 보여집니다.

기아는 생각보다 많은 찬스가 있었음에도 8회 2득점 하기 전까지 계속 무산 시켜
버렸죠. 집중력 부족이 매우 아쉬운 한판이네요.

더구나 김상현과 안치홍의 홈런성 타구가 불발이 된 기아는 승운까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포수 볼배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안합니다. 물론 칭찬은 하지만
비판은 거의 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야구에 대해 관심이 많아도 포수밥 20년 가
까이하고 야구를 그만큼 한 사람보다는 잘 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보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물론 오늘 윤석민의 변화구각이 좋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
향이 있었습니다만 SK 좌타자들에 대해서는 볼배합이 상당히 아쉽네요.

제가 분명 윤석민의 경우 우투수이기 때문에 SK 좌타자들을 상대할때는 바깥쪽으로
완전히 빼던지 몸쪽으로 완전히 붙이던지 해야한다고 했죠. 즉, 로케이션을 완전히
극과 극으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운데 던지려면 타이밍을 뺏고 던져야 하는데
오늘 그렇지도 못했어요.

5차전까지 박재상과 박정권의 타격감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5차전에 비록 안타가
1개밖에 안 나왔지만 둘이 합쳐서 4개의 좋은 타구가 나왔죠. 다 밀어쳤습니다.

그래서 윤석민같이 우투수가 던지는 공이 좌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은 쥐약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좌타자들에게는 우투수가 던지는 그런류
의 공은 처음부터 공의 궤도가 보이죠. 그리고 박재상과 박정권은 타격감도 괜찮았구요.

그랬기 때문에 5차전까지는 죄다 타구가 좌측으로 갔었는데 오늘 박재상, 박정권의
안타는 다 우측으로 갔습니다. 한마디로 처음부터 공이 보였고 기다렸다가 받아쳐버
린 것이죠.

심지어 타격이 그렇게 안습이 좌타자 조동화에게도 가운데로 몰린 서클 체인지업을
던져서 결승타를 맞아버렸죠. 그 3점째가 매우 아쉽네요. 박정권, 박재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조동화한테까지 맞을 줄이야.

...

사실 그동안 부진했던 SK 이호준이 오늘 SK의 일등공신입니다. 선제 솔로홈런의 경
우 윤석민의 변화구의 각이 밋밋하게 떨어졌지만 몸쪽 낮게 떨어지는 공이었고 쉽게
칠 수 있는 공은 아니었죠. 그걸 걷어 올려버린 것이죠.

그런데 더 칭찬 받아야 할 점은 타격감이 좋은 박재홍과 더불어 윤석민을 끝까지 괴
롭혔다는 것입니다. 로페즈의 몸쪽 싱커는 쉽게 커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프리뷰
에서 말했던 것처럼 윤석민의 몸쪽공은 그나마 로페즈 싱커보다 수월하게 커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쉬운 것은 아니죠.

하지만 타격감이 좋은 박재홍과 이호준이 계속 몸쪽공은 커트해버렸죠. 그 뒤로 둘다
윤석민의 바깥쪽공을 안타로 만들고 또한 볼넷을 얻어 출루를 했습니다.

얼마나 커트했으면 윤석민이 힘이 빠졌는지 웃더군요. 그런 우타자의 두 명의 커트가
있었기 때문에 윤석민은 좌타자를 상대하는 데도 더욱 어려움을 겪었고 실제로 결과
도 좋지 않게 된 것이죠.

물론 오늘 변화구각이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다 높은 것도 있지만요.

...

그리고 오늘 6차전 송은범이 호투하는 것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동안 제가 SK 정상호 포수가 볼배합이 좋고 SK 선발진으로 나오는 투수들 제구력이 뛰
어나다고 했거든요. 물론 이건 명확한 사실입니다.

기아 타자들이 올해 제구력이 좋고 구위도 좋은 한화 류현진과 엘지 봉중근에게 엄청나게
강했거든요. 이 두 투수의 올해 기아전 자책점 보면 놀랄 정도로 잘쳤습니다.

그런데 6차전까지 오면서 왜 계속 초반에 SK 선발진을 공략하지 못하나 싶었는데..

물론 1-3차전까지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볼을 너무 기다립니다.
SK 타자들과 상반된 모습이죠. 실제로 SK 타자들이 기아 타자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노리고 
들어오는 인상이 강합니다.

...

제가 프리뷰에서 송은범같이 제구가 좋은 투수는 단순하게 노리고 들어와야 한다고 했습니
다. 실제로 슬라이더와 직구 중 하나만 노리라고 했고 커브는 설령 스트라잌존으로 들어오
더라도 버리는 것이 낫다고 했죠.

낙차가 큰 커브는 제대로 컨택하기도 힘들지만 스윙궤적이 퍼올려야만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죠. 대부분은 헛스윙과 내야 땅볼정도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예 건들지
않는게 낫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송은범에게 안타를 친 이용규, 나지완, 안치홍의 타격을 보면 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안타로 만들었고 적극적인 공략을 했다는 것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아타자들은 오늘 결정적인 찬스에서 SK 배터리에게 김상현, 이종범, 나지완, 이재
주의 우타자들이 모두 몸쪽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플라이나
땅볼로 찬스를 무산시켰습니다.

2-3에 몰려도 결정구는 빠른 직구로 몸쪽 공에 꽂는데 기아 우타자들이 제대로 배트가 따라
가지 못하더군요.

...

하일성 해설위원이 '기아 타자들은 볼을 건들인다'라고 몇번이나 말했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도 그거예요. 사실 시즌 중에 류현진과 봉중근에게 강했고 제구력이 떨
어지는 두산의 세데뇨와 히어로즈의 강윤구에 기아타자들이 약했던 것은 하일성 해설위원이
말하는 곳에 정답이 있다고 보이네요.

SK 선발진 모두 제구력이 매우 좋은 투수입니다.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대로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스트라잌존을 좁히고 한 가지
구질만 노리고 들어서 적극적인 공격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이제 마지막 7차전입니다. 

오히려 송은범에게 안타를 쳤던 안치홍, 나지완 같은 단순하게(?) 타격에 임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보이네요. 

일개 야구팬이 보더라도 머릿속에 혼란이 많은 타자들이 보일 정도니..-_-;

...

마지막으로 정근우과 나지완의 사건을 이야기 하자면

보통 유격수 혹은 2루수와 상대팀 2루주자가 신경전을 펼칠 때는 '사인 훔치기'에 대한 논
란이 있을 경우입니다.

정근우가 나지완에게 사인을 훔치느냐고 질문을 했고 나지완이 무슨 소리냐고 발끈을 하다
가 논쟁이 붙었다고 하네요.

뭐, 확인된 사실은 없지만 대충 심리싸움 정도로 생각하고 스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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