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에게 주어진게 버거워서요 여기에는 저보다 더 힘든분도 많으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안힘든건 아니니까 내용이 가볍게 느껴지시더라도 이해해주세요
현재 오빠와 저 둘이 살고있습니다 오빠는 공무원시험준비 4년차입니다 부모님 내려가시고 작년부터 생활비는 제가 내고 있어요
다들 그렇다시피 공무원생활 기약없죠 덕분에 제 뒷바라지 생활도 기약없네요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밀린 살림이 반겨주고 얼마나 공부하고 오는지 모르나 퇴근하고 올때마다 게임이나 하고있는 오빠를 보는게 답답하네요
1년은 불만은 좀 있지만 버텼어요 1년이 넘어가다보니 저도 나이를 먹고 남들만큼 준비된건 없고 불안하더라구요 독립을 할까해도 모은 돈도 없고 그렇다보니 오빠한테 드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 현재 처한 상황이 서글프더군요 뒷바라지를 하고싶어서 한것도 아니었고 부모님 내려가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저에게 맡겨진거였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면 제 마음의 위로가 되었겠지만 제가볼땐 열심히 하지 않아요
게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사정이 좋지않아 언제 그만두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 앞가림하기도 벅찬데 집에오면 또다른 문제가 있으니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저의 휴식공간은 없네요
부모님은 오빠에 대한 기대가 크고 오빠는 스트레스에 취약해서인지 제가 조금만 잔소리를 해도짜증낸다고 욕하기 일수네요 여기다 제가 뭐라고 더 얘기하면 오빠가 어떻게 될까봐 걱정되요
그런데 지금은 다 벗어나고 싶어요 어쩔땐 제가 죽으면 이런고민도 끝나겠지라는 나쁜생각도 들어요 엄마아빠도 원망스러워요 지금까지 내가 더 해준게 많은데 챙기는건 오빠라는것도 화가나요 나는 이렇게 노력했는데 부모님 지원도 이제 안받고 독립하려고 하는데 오빤 아직도 부모님 지원을 받고 있구나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