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회사생활 10년 넘게 했었고
나름 인정받아 알려진 프로젝트도 맡아보고
30명 넘는 팀원들 이끌어보기도 하고...
그 와중에 놀기 좋아해 열심히도 놀았고...
느즈막히 결혼해 프리랜서로 전환한지 4년
육아가 힘들다고만 들었지 감도 안 왔었는데.
아이를 낳고보니 가끔은 너무 벅차네요.
이제 겨우 19개월 된 아이...그마저도 다른 이들은 순딩이라고 부러워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한시부터 11시 반까지 제대로 편히 한 번 못 앉아본거 같아요.
신랑도 딸도 잠든 12시가 다 된 시간 맥주 하나 따서 이렇게 숨돌리며 글을 써요.
집안일이나 육아나 편히 하려면 뭐 아무 것도 아니지요.
눈에 보이는 곳만 치우고 먹을것 적당히 해주고 티비 틀어주고...
근데 잘하려고 하니 정말 이렇게 힘든 일이 없어요.
제가 너무 편히 살아온걸까요.
나름 회사일은 남들보다 잘했었는데...
집안일이나 육아는 해도해도 티도 안나고
뒤돌아서면 다시 일이고...
열심히 해도 답도 모르겠고.
회사생활보다는 훨씬 행복해요.
네 힘들지만 아이 웃는거 보면 그리 좋을수가 없어요.
근데 자꾸 눈물이 나요.
이게 힘들어서인지 호르몬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