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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칰팬이긴한데 기사보다가 웃겨서.
게시물ID : baseball_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생솔로
추천 : 4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6/17 09:48:10
삼성 외야수 박한이(32)는 16일 대구 LG전 1회 첫 타석에서 원바운드로 좌측 펜스를 넘는 2루타를 때렸다. 2루에 안착한 박한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엷은 미소를 흘렸다.

박한이의 2루타가 나오기 한 시간 전. 류 감독은 훈련 중이던 그를 불러세웠다. "한이 엉덩이를 봐라. 완전 하마다. 하마."

류 감독은 "너 오늘 명심해라. 땅볼 굴리면 정말 10만원 낼 준비해라"라고 말했다. 박한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각 구단은 사인미스나 작전실패를 한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하지만 땅볼을 굴렸다고 책임을 묻는 경우는 없다. 게다가 박한이의 경우는 액수도 작지 않은 10만원이다.

류 감독은 "박한이는 2번 타순에서 장타를 쳐야 할 선수다. 그런데 자꾸 땅볼을 때려서 특별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한이가 충분한 파워와 배트 스피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팔로 스윙이 좋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유난히 2루 땅볼을 많이 때리는 편이다.

박한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굴렸다. 그렇다면 박한이는 이날 벌금을 내야 할까. 아마 아닐 것이다.

박한이는 전날 LG전에서 똑같은 패턴의 타격을 했다. 1회 2루타를 때린 뒤 3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6회는 볼넷, 8회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첫 타석에서 큰 타구를 쳤으니 한 번 봐주겠다"고 했다.

장타를 때리면 벌금을 면해준다 해도 박한이에게 이건 너무 가혹한 벌이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벌금제에 따라 박한이는 이미 1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류 감독에 납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이 끝날 때쯤 수백만 원이 나갈 것이다.

류 감독은 "10만원씩 꼬박꼬박 받을 생각"이라면서도 "내가 그거 받아서 어디다 쓰겠나? 한이가 잘하면 그때 내 돈까지 보태서 보너스를 줄 생각"이라고 웃었다. 벌금이 오가도 웃음이 터질 만큼 최근 삼성 더그아웃 분위기는 밝다.

대구=김식 기자 [[email protected]]

바카닉 요즘 삽많이푸나요? 오죽하면 땅볼벌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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