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R를 보고와서 컴앞에 앉았습니다. 글쎄... 지금 기분이 영화를 본건가, 다른 무엇을 본건가하는 착각 속에 들뜨고 아리송하네요. 그래도 영화를 많이 봤다면 본 사람으로써 D-WAR를 감히 흉봐 봅니다. 메인플롯은 더할나위없이 탄탄하지만 - 마치 거목처럼 - 이에 비해서 보조플롯의 역할이 조금 약한게 아쉽습니다. - 도시에서의 추격씬을 좀더 파격적으로 하셨다면 ... ( 익룡들을 왜 사용하지 않으셨을까? ) - 주연사이의 로맨스가 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선한 이무기의 액션등장이 너무나도 ... 너무나도 늦었습니다...... ** 사실 용의 눈물과 아리랑이 울려 퍼질때 저는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위의 세 플롯만 뒷받침 됐더라면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을텐데...... - 등장인물의 연기면에서 조금만 섬세했으면... D-WAR, 영화의 원초적인 발단이 한국 고전에서 생겨난 영화. 대한민국의 환타지블록버스터의 이미지를 세계에 용트림한 영화 아니 계속할 영화. 산 속 개울물에 담가 두었던 수박처럼 시원한 영화. 감독의 애환과 따뜻한 마음을 집에까지 가지고 가는 영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계를 향해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슴을 펴보일 수 있는 영화. 심형래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TV로 봤을 때 공감하지 못했던 감독님의 눈물이 영화를 보고나서 비로소 애국의 따뜻한 눈물이었음을 알았습니다. ' 대 '자 들어가는 행사만 있으면 비방하는 우리네 문화... 감히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없고, 한 말 구정물로 한강물을 더럽힐 수 없듯, 어떤 할일없는 골빈 서생이 어린아이들 소꿉놀이하듯 한 악플이 어찌 감독님의 큰 마음에 조그만 흠집이나마 낼 수 있겠습니까? 그저 시원한 솔바람에 나동그라지는 나뭇닢이나 다름없는 인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