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사실 믿고 의지할게 필요해서 생긴게 종교니까요. 아무리 과학이나 합리성으로 그런 옛날 이야기는 다 뻥이야 한다지만
기성 종교는 사라질 수 있을지 몰라도 새로운 제2 제3의 종교는 계속 생겨날 겁니다.

신이 있어서 신이 생긴게 아니라, 믿고 의지하고 불가해한 것들에 대한 설명을 떼우려고 사람이 신이란 개념을 발명해낸 거니까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마지막에 가면 나귀를 섬기는 종교가 등장합니다. 차라투스트라는 보고 어이가 없어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 버럭 화를 내죠.
신은 죽었다고 그렇게 역설했는데 신을 죽인 위대한 인간들이 한다는 짓이 나귀에다 대고 절을 하는 거라니?

어이가 없어서 추궁하니 늙은 교황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차라투스트라여 용서하라, 그러나 아직도 섬길 대상이 있다는 사실에 이 늙은 교황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도다."

니체의 말대로 신은 죽었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진리가 있다던지, 절대자가 있다고 믿고싶고, 의지할 대상을 찾는 심리가 살아남기에 신은 죽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