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없는 겨울밤처럼 어둡고 차디찬 곳에 당신 홀로 들어갔소. 그런 당신위하는 향내음에 내 가슴 먹색으로 번지는 것을 잡을 길 없고, 정신은 또 아득한 곳으로 가려 하오. 내가 그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은 너무 빨리가셨소. 혼자가셨소. 어린애처럼 눈물로 옷을 적시며 목이터져라 부를 수 없는 나이라 눈물 마저 당신 노잣돈 드릴 때 같이 구겨드렸으니 가시는 길에 그 작은 온기가 당신 수 많은 주름 그 사이 어느 한 곳에라도 묻어 나로 빛나주기를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