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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인들이 너무 싫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172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지
추천 : 76
조회수 : 333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8/01 22:02:39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8/01 17:38:23


방송국 ad 로 일하는 제 남친때문에 연애인들이 너무 싫어요. 미칠지경이에요.

말이 ad 지 나이가 어려서 완전 잡일 막일인데 5시 새벽촬영이라고 여의도까지 가면 오후로 연기됐다고 하고 또 기다리면 날 더워서 연기자가 내일 하자고 했다고 다음날로 미뤄버리고 새벽 3시까지 지방세트장에서 찍고나서 택시비는 물론 안나오고 퇴근시키면서 다음날 6시에 또 촬영시작이고..
월급 짠건 당연하다 쳐도 택시비는 줘야하는데..ㅠ.ㅠ 

ad 들 일하는 환경이 열악한건 유명하지만 남친이 이 일을 해서그런지 연애인들이 너무 싫어요.
조명드는 ad 가 일사병 걸려서 쓰러져도 휴식시간도 없으면서 연기자들이 너무 더워서 못하겠다고 짜증내면 그 무거운 장비랑 다 철수하고 다시 설치하고 점심이고 저녁이고 연기자들은 먹을거 다 챙겨먹으면서 
점심굶는건 기본이고 저녁은 11시 12시 한가할때 번개같이 먹어야 하고 
좋아했던 여자연애인 누구누구랑 성격좋을것 같던 개그맨 누구누구 완전 이젠 재수없어요 ㅠㅠ

tv 를 전에는 즐겁게 봤는데 이제는 어떤 씬 나오면 저거 찍을라면 내 남친은 뒤에서 사람 통제하고 
(욕하면서 통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에요 ㅠㅠ 욕먹으면서 통제해요) 
저 무거운거 다 옮기고 .. 
접때는 m 본부의 가격감정하는 플금에 갔는데 달랑 1초 나오는 장면 찍을라고 돌침대니 뭐니 그걸 하루종일 질질 끌고다니면서 이각도 찍고 저 각도 찍고 타 방송국이라서 텃세도 엄청 심해서 물한모금 제대로 못마시고;; 
그 연애인은 심지어 에어컨도 못틀게 하고 !!!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하얀티셔츠 입고가면 퇴근하고 나면 옷이 회색이에요; 손팔뚝 시꺼먼건 말할것도 없고... 
일이 왜이렇게 고되냐고 물어봐도 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크는거다.
방송국일이 원래 이렇다.. 하는데 완전..ㅠㅠ 

오늘은 무슨 드라마 촬영장 따라갔는데 새벽5시에 시작해서 아직까지 한끼도 못먹었대요 ㅠㅠ
도시락 시켜먹을때 카메라건 조명이건 딱 감독들꺼 까지만 시키고 보통 따라다니는 스텝들이 20명이면 그중에 15명은 못 먹는대요 ㅠㅠ
게다가 그 여주인공은 참내.. 지가 우산안챙겨서 젖는걸 왜 오빠한테 질r인지..

그렇게 하고 회당 몇백씩 받으면서.. 
연애인이란게 정말 특권층이란걸 뼈저리게 느껴요.
휴..

건빵바지 입고가서 바지주머니에 건빵이라도 넣었다가 먹지.. 눈치보여서 그것도 못한대고..
tv에서 연애인들만 보면..아주 .. 너무..정말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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