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학위를 마치고 포닥을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IMF가 터졌던 시절이라 원래 가려고 한 곳으로 못가고 집세 싼 시골로 갔습니다.
거기가 얼마나 시골이냐 하면...
영화 인터스텔라에 보면 끝없이 보이는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
그거 상상하시면 됩니다.
도착해서 플랫을 구하고 입주해서 마을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다가오더니
"넌 내가 태어나서 처음 본 동양인이다. 너 어디서 왔니?" 하고 말을 걸더라구요...
근데...
그 집이 중국집이었고 쥔장도 누가 봐도 토종 중국사람이었음...
그래서 주인 가리키면서
"쟤도 동양인 같은데?" 했더니 할아버지가...
"쟤는 미국시민이야..."
"???"
(그땐 웃겼는데 왜 지금은 안 웃기지...)
(도저히 미칠거 같아서 석달 못 있고 휴스턴으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