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이 되어 아직 결혼 못한 논네입니다.
되도록 상세히 이야길 써는게 조언을 얻기 좋을거 같아 길게 써볼게요 보기 힘드시겠지만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작은이모 주선으로 선을 보게 되어 연락처를 받았고 만나기도 전에 서로 연락을 자주 주고받았습니다.
실제로 봤을때도 호감이 갔었는데 연락이 많이 뜸해지는 거 같아서 별 생각이 없으면
정리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완곡하게 별 생각이 없으면 정리하자고 이야길 했었죠
그런데 그 친구가 현재 자영업을 하는데 직원이 다른 직원과 싸우고 근무태도도 너무 불성실하기도 하고
타 인근점주를 폭행으로 고소한 상황이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라고
너무나 잘 현재 상황을 풀려고 설명을 열심히 하더라고요 덕분에 미안하기도 하고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오해를 풀고 다시 한번 데이트를 즐겁게 하고 (거리가 멀어서 자주만나기 힘듭니다)
집에 돌아왔는데 또 그 이후에 연락 텀이 길어지더군요 그 친구가 주변에 워낙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만나면 자기에게 대쉬 했던 남자들 거절했던 이야기나 친구가 돈 많은 남자 만나고 있는 이야기
또 그런 남자랑 결혼한 이야기를 종종해서 마음속으로 이게 뭔가 싶었지만 내색은 안했는데
연락 텀이 길어지니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자기가 가치있음을 어필하면서 그런 능력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내가 아니라서 그러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요 그러던 때에 작은이모에게 연락이 와서 어떤지 물어보시더군요
제가 가장 믿는 어른중에 한분이시라 사실대로 말씀드렸죠
만나면 멀리서 왔다고 자기가 이곳저곳 갈 곳 알아보고 잘 챙기고 여러모로 신경을 쓰는게 보이는건
좋은데 자꾸 주변친구의 돈 많은 남자이야기 하고 명품백 산 이야기하고 외제차
구매하려고 알아본다는 이야기라던가 (물론 그 친구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생각하며
신중하게 사는거다 너무 비싼것 못산다 그런 느낌으로 말합니다.) 남자들이 대쉬했던 이야길하는데
왜 나한테 그런 이야길 하는지 좀 알 수 없다고 했더니 굉장히 불안해 하시더라고요
그 친구 혹시 남자 등골 뽑아먹는 사람이 아닌가 하시면서요
영 꺼림칙하다고 슬슬 정리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시는데 제가 마음이 있어서 정리 할거라 하면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 친구도 상황이 나아졌다고 하면서 전에 보다 연락도 잘하고
좀 더 친해진 느낌도 받으면서요 3주 동안 그 친구 스케줄로 못 보는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어제도 2시간 넘게 힘든이야기 들어주고 농담도 하면서 통화를 하기도 하고
제가 힘들어 보여서 줬던 선물도 친구들에게 자랑했던거 같아 했었기에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작은이모가 전화가 오셔서 정리했냐고 물어보시길래 아직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리니 정색하시면서 끝내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시네요 알아보니 상견례를 이미 각각 다른사람이랑 두번을 했었고
자영업을 하지만 뭔가 재산이 그 정도 있는게 이상하다 아무래도 상견례하고 파혼하면서 뜯어내는 식으로
한 몫씩 챙긴거 아닌가 한다는 느낌으로 말씀하시고요 어느 순간부터 그친구 부모님이 자주 놀러오곤 했는데
거의 발길도 끊었다고 하면서 제 인생이 그렇게 되면 어떡하냐 걱정된다고 너무 느낌이 않좋고 이런 느낌이 한번도
틀린적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일단 알겠다고 하고 그러겠다곤 했는데 저 스스로도 못믿겠다고 하면서도
제가 너무 정이 들어버렸는지 너무 힘드네요 쓰고보니 찌질의 극치인데 하..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