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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사는게 너무 지칩니다....
게시물ID : gomin_1724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Noa
추천 : 4
조회수 : 64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9/17 01:14:19
 중3학생입니다.
급식때가 좋을때다, 급식이 무슨 사는게 고민이냐 하실것 같은데
뭐 다 맞는 말이죠 성인분들, 직장인 분들 고민에 비하면야 별것도 아닌것일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사는게 너무 답답하고 힘든데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해서 여기다가 적습니다.

학교 방과후 까지 하고 나면 집에오면 오후6시쯤이고 6시반에 바로 학원에 가야 하기에 바쁩니다. 갖다오면 또 오후10죠. 그런 일상을 반복하다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정말 평일때는 기운도 없고 그냥 하루에 겜 한두판이나 유튜브 한두시간 보는 낙에 삽니다. 
학교에서는 무슨 평가가 또 그리 많은지 안그래도 중3 2학기라 시험기간이 빡빡한데 (9월 말 시험, 10월 말 시험, 12월 초 시험. 매달 시험기간이죠.)
진도도 빡빡하게 나가면서 수행평가나 숙제는 산더미같이 내줍니다. 
학교에 보면 학원도 안다니고 내신도 관심없고 노는 애들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이 한번씩 너무 부럽더라구요. 예전에는 그래도 지금 공부해두는게 나 한테 도움이 될거다 생각하면서 신경안썼지만 요즘은 너무 제 삶이 없는것 같아 힘드네요.
 
중3까지 살아오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그냥저냥 평범하고 공부 잘하는, 범생이 이미지죠.

하지만 친구와 깊게 친해질려는 마음보다 일단 학교에서 잘 지내야한다 하는 마음에 얕고넓은 인맥형입니다. 사실 너무 얕네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과 밖에 잘 안나가는 생활패턴때문인지 저를 안좋게 생각하는 친구들은 없지만 그냥 다 지인?(친구라기 뭐 하고 그냥 아는사이)
들인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불알친구가 없는거죠.
 
저는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어려서 부터 형 어께너머로 게임을 많이 배웠고 게임을 보는 시각도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게임을 가장 잘하는 축에 속하기도 하고 제 꿈도 게임이나 IT쪽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학교에서 종종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 같은거 물어보잖아요? 저는 밖에 잘 안나가보다 보니 이렇다 할 추억도 학교 수학여행같은거 말고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떨 때 가장 행복했는지 깊이 고민해 봤습니다.

친구들과 게임할때 가장 즐겁더라구요. 그것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떄 어떤 게임에 클랜에 들어가게 되어서 클랜원들과 함께 게임하는게 얼굴한번 본적없는 남들이었지만 정말 재밌고 화목하게 겜했던 때가 있는데, 그립네요.
사실 요즘도 게임하는 낙에 삽니다. 주말에 평일동안 못한 게임을 몰아서 합니다. 그런데 요즘 혼자서는 게임잘 못하겠습니다. 너무 외로워요. 예전에는 같이 겜할 친구들이 있었지만 요즘엔 각자의 사정들 때문에 같이 잘 못하고 있습니다.

시험기간 주말 새벽에 컴퓨터하고 있는데 정말 세상에 나 혼자 같아요. 내편은 아무도 없는것 같고 바다 깊은 곳이나 우주 멀리 나 혼자 버려진것 같습니다. 게임도 혼자하니 재미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우울한 마음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그냥 제가 생각이 너무 많은걸까요? 이렇게 다시 월요일이 찾아오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고등학교에가게 되면 이것보다 배로 힘들겠죠, 대학을 가도 대학생나름의 문제가 있을꺼고 사회나가서도 힘들겠죠. 내 인생에 행복은 있는걸까 싶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린데 이런 암울한 생각이 많으니까 견디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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