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사귀었는데요.
종교가 달랐습니다.
그래도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정말 온 마음을 다했어요.
사랑이라는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해선 안되는 지라 조심스러운 면도 많았고
하지만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줬습니다.
근데 여자는 달랐습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그녀는 저와 언젠가 헤어질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처음부터 적당히 거리를 두고 대하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 친구도 절 많이 좋아했는지 큰 문제가 생기면(이를테면 크게 싸우고 나면)
먼저 자기가 사과하기도 하고...아무튼 자신도 저를 많이 좋아한다고 늘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행동에 지쳤습니다.
'우리 어차피 헤어질 사이인데 헤어질까?' 이 말을 너무 오래 반복했어요.
지치다 지친 제가...그녀 말데로 헤어지자 했을 때...
웃기게도 그녀가 붙잡더군요.
'바보 진짜 헤어지려고 했어? 헤어지지 말자. 내가 잘할게.'
이 말을 믿고 다시 그녀와 만났었습니다. 그런데...그 후로도 계속 반복이 되었습니다.
너무 지쳐버린 제가 이별을 고했고 그녀도 받아들였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어쩌다보니 서로 가끔씩은 연락을 했는데
헤어진지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제가 새로운 여친이 생겼습니다. 그 때 그녀에게 연락이 왔고 전 단호하게
'나 여친생겼으니 연락하지마.' 라고 말했죠.
근데 평상시 냉정하고 무심했던 그녀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전에 나만 사랑한다고 했잖아. 제발 나한테 돌아와줘.'
쿨한척 하던 그녀가 저에게 매달리기 시작한거죠.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새로 사귄 여친에게 상처줄 수는 없었고...
진짜 고민을 하다가...전 바보같이 그녀에게 돌아가기로 맘을 먹게 됩니다.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요.
돌아가겠다 말을 했을 때 그녀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새로 사귄 여친에게 어떻게 상처주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죠. 그 고민 땜에 연락을 못한 지 4일째쯤 됐을 때
의외로 새여친이 먼저
'오빠 우리 그만 만나자.'
'왜?'
'오빠랑 나랑 안 맞는거 같애.']
이렇게 새 여친이 의외로 깔끔하게 정리 하게 되었고...전 그녀에게 완전히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했습니다. 여전히 저에게 마음을 100프로 주지 않았고..
적당히 한 발을 빼고 만나더군요.
분명 다시 만날 때 저에게 약속을 했었습니다.
'이제는 내 온마음을 다 바쳐서 오빠를 좋아해줄게.'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제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에게 적당히 거리를 두었고...
단 한번도 제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처음 사귈 때도 다시 만나 사귈 때도 내가 남자친구가 맞나 하는 생각이 수십 수백번이나 들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다시만나 2년이나 더 애매하게 만나다 헤어졌습니다.
이 여자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