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왜 이런 드립이 생겼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심해 체험, 심해 썰 같은 글이나 동영상들은 결국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조롱하고 멸시하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일반적으로 '자기보다 실력이 낮은 사람들'을 비웃는 행위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소위 '공인'의 계층에 해당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멸시하고 조롱하는 것일까? 심해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된 원인은 한국 게이머 사회 특유의 과도한 경쟁 몰입과 티어 부심이 낳은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라는 것은 우열을 나누기 위한 수단인데, 이것에 엄청나게 집착하다 보니 자칭이든 타칭이든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있는 실버 이상의 게이머들은 그 필요 이상으로 과열된 경쟁에서 승리한 것에 따른 보상심리로써 '자기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게이머들이 사회의 대다수이다 보니 결국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에 대한 조롱과 멸시가 노골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행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만약에 지금 이 정도로 경쟁 몰입이 심하지 않고 티어 부심도 사회적으로 약했더라면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동영상이나 글에 대해 '그런가 보다'정도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고, 극소수의 일부만 비공개적으로 ㅋㅋ거렸을 것이다.
심해드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롤유저가 정상적이라구요?
실력이 자기보다 떨어지는 사람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면서 비웃는 모습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들부터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무위키에 올라온 말처럼 게임이 e-sport라면 스포츠맨십을 철저히 준수해야죠.
야구선수나 축구선수가 자기보다 실력 떨어지는 선수들을 비웃고 팬들이 그에 호응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조롱하고 멸시한다는걸 상상이라도 할 수 있나요?
오늘의 유머 오버워치 게시판에서는 타인들을 대상으로 브실골 드립, 심해 드립치는 모습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