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여친이랑 싸우고 헤어졋습니다.
저는 사장(31)이고 전여친은 간호사(28)였는데
제가 운영하는 가게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됬는데 시작과 동시에 휘청했어요.. 그래도 그 와중에 사귄 여친이라 정말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돈도 많이 쓰고 마음도 나름 많이 쓴다고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전여친이랑 싸우게 된게 저한테는 미안하다는 소릴 듣고 싶어하면서 정작 본인은 전부다 완벽하게 저한테 미안할소리가 없어보이는 것 같았어요 사람이 100프로 맞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저도 화나는 부분 있고 해도 참았던건데..
부산 여행갔을때에는 입쌩로랑 85만원 짜리 지갑 보면서 사고 싶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겁을 헀고, 내랑 있을 때 그 지갑을 보자하는 모습 보니 기가 찼습니다. 이거 저보고 사달라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자기는 월급 150만원, 나는 아직 수익도 안 나오고 있는데
가면서도 돈 안 쓰면 쪼잔하단 소리나 하고
(사귄 기간은 2달도 안 되는데 사과한시간은 다 합치면 24시간이 넘는 거 같아요 무릎도 그 와중에 몇번 꿇었습니다. 진짜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이가 있던 터라 결혼을 하고 싶었고, 처음 만났을 때 저한테 굉장히 잘했던 게 생각나서 웬만하면 맞춰보고 싶었죠)
마지막날 가게로 오더니 만나자마자 하품을 늘어지게 하고 한숨쉬고 머리가 멍하다 하고, 자고 온 거 뻔히 아는데 그리고 내가 하지 말자는 것만 골라서 하고, 산책하자니까 5분 하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찾아보고 있고, 이건 거의 모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러다 집에 가자고 하니 버스킹을 보자는겁니다. 남자2분이서 노래를 하는 걸 보면서 멋있네 어쩌내 노레가 좋네 어쩌네 하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제가 딱 싫은 티를 내니까 전 여친도 싫은티를 팍내길래 제가 '내가 뭐 잘 못했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나는 뭐 잘 못 했냐 ? 버스킹 본게 잘못이냐?' 이러느 거에요 근데 더웃긴거는 제 차도 안 타고 택시타고 집에 가 버리는 겁니다. 그래도 마음 누그러뜨리고 화해하려고 이말 저말 하면서 미안하다 했지만 결국 생일상 크게 받아보려는 전여친의 꼼수로 밖에 안 보였고, 그냥 저는 이게 헤어지자는 말로 밖에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얼굴도 보기 싫었고, 그다음날 가게 출근하자마자 계속 나쁜 놈인 저는 톡으로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랬더니 '후회 안 할 자신 있음 그렇게 하자' 래요
이건 헤어지자는 게 맞았구나 하고 '남자답고 자기 배려해줄 수 있는 좋은 남친 만나길 바래' 하면서 헤어졌고, 너무 빡쳐서 수신차단 카톡 차단 다해버렸죠.
그리고 3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아. 다른 남자가 생겼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어제 저한테 가게로 찾아왔더라고요
들어보니 집에도 한번 찾아왔는데 제가 못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저는 집에 찾아온지도 몰랐고, 카톡사진을 보니 셀카가 있길래 다른남자랑 사귀나보다했습니다. 그리고 제 한탄만 하고 있었죠
그래서 찾아와서는 저한테 하는 애기가 어떻게 3주가 지나도 연락한번 안 했냐는 겁니다. 저도 화난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하니까 뭐때문에 화났냐 하길래 말했더니 나 갈래 이러고 있습니다. 아니 이거 뭐 어쩌라는 거야 본인은 저랑 헤어진 이유가 다 괜찮았는데 버스킹 때문에 헤어졌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도 그 자존심 쎈애가 가게 찾아와서 자기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구나 싶었는데 정말... 아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처음 만났을 때 그 때 기분 좋은 생각 , 웃고 떠들었던 그런 게 떠올라 다시 만나자고 하니 안 봐 이러고 가버립니다.
제가 잘못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