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는 분들께 먼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제 글을 보면서 또 고민게시판 자살 관련 이야기하는 찌질이가 글썻구나 하시겠지만... 진심으로 마지막 글을 여기에 조심스럽게 남겨봅니다.
이제 떠나려 합니다. 제가 죽음을 앞두고 괴롭거나 무섭진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으로써 삶의 고통과 괴로움을 잊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 신이나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제가 그동안 배운 지식과 개인적인 이성으로 모든걸 이해할 순 없지만 제 소신을 믿습니다. 전 신이 인간이 창조하고 하느님을 믿어야만 지옥에 간다는 개독의 얼토당토 않는 개소리따윈 믿지 않습니다. 전자가 원자 주위를 돌고 있듯 지구도 태양의 인력에 속박되어 공전하죠 원자가 모여 분자가 되고 분자들이 수만개가 모여 우리 눈에 겨우 보이는 물질이 되듯이.. 지구는 태양이라는 원자를 돌고있는 외각 전자들 중에 하나이며 우리는 그 전자에 아주 미세한 생물일 뿐이죠 제가 살면서 느낀 인간은...모든 상황을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쓸떼없는 의미를 부여를 합니다 그래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아주 멀리서..좀 더 위에서 지구를 바라다보면... 전 그저 고도의 사고 능력을 가지 다세포 생물일 뿐이죠 그래서 지금 죽는다해도 삶에 미련이나 두려움 따윈 없어여
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너무도 힘들게 살아왔고 지쳤어여 앞으로 희망이 아닌 절망만 가득하기에.. 좀 더 일찍 자연으로 돌아갈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