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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스포) 호도르를 위하여 정리해봤습니다.
게시물ID : mid_17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기개발자
추천 : 28
조회수 : 3732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5/24 07:10:21
가히 너무 충격적이라 한 20~30번 정도 반복해서 봤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호도르는 브랜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의지로 운명을 선택했다고 생각됩니다.

1. 브랜의 능력
브랜은 호도르에게 워그를 사용할 때 일심동체가 됩니다.
호도르를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몸을 움직이는 셈이죠.
과거시를 보는 중이라고 해도 말이죠.

2. 브랜이 빙의한 시점
현재시에서 동굴은 워커들에 의해 뚫리게 되고 악귀들이 들어오게 되죠.
미라는 다급하게 호도르가 필요하다고 외칩니다.

세눈 까마귀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라"고 합니다.
그제야 브랜은 호도르에게 빙의하게 됩니다. 
이때까진 의식속에서 조차 타인에게 빙의 할 수 있는지 몰랐던 겁니다.
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몰랐던 셈이죠.

아무튼 이때만 해도 과거의 호도르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이는 현재의 호도르에게 빙의했다는 걸 말하죠.

3. 세눈 까마귀의 죽음
세눈 까마귀는 자신의 운명이 다 했음을 알고 브랜에게 "떠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세눈 까마귀가 "떠나라"고 하는 건 호도르로 동굴 빠져나가라는 거죠.
브랜이 현재 시점의 상황을 알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4. 브랜의 갈등
세눈 까마귀는 화이트 워커에 의해 죽고 
미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Hold the door!"라고 외치죠.
언급했다시피 브랜은 현재시의 호도르를 통해 
현재 상황을 분명 알고 있는 상태인 겁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문을 막게 된다면 호도르가 죽는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는거죠.

브랜은 갈등하게 됩니다. 
자신이 살자면 호도르를 죽여야 하고
호도르를 살리자면 자신이 죽어야 하니까요.

5. 호도르
브랜이 갈등하는 동안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호도르가 이미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혀 놀라거나 당황한 표정이 아닌 상태로, 마구 손질도 중단한채 말이죠.

이는 과거의 호도르가 브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걸 말해줍니다.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호도르는 (브랜이 워그한)미래의 호도르와 연결되었고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과거시의 브랜을 인지할 수 없었을 것이고,
브랜을 본다고 한들 누구인지도 몰랐을 것이며 
누군지 알았더라면 더 놀라 까무러쳤을 테니까요.

결국 능력을 사용하면 과거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사실이
위에서 말한 브랜이 몰랐고 눈 까마귀가 가르쳐 주려고 했던 
그 영향력이자 '저주'인 셈이죠.

6. 호도르의 선택
둘의 눈은 마주치고 순간 브랜의 표정은 매우 복잡다양 합니다.
말했다시피 자신이 살자면 호도르를 죽여야 하고
호도르를 살리자면 자신이 죽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본인 손으로 차마 호도르가 죽도록 내몰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갑자기 과거의 호도르가 눈이 뒤집히며 워그 상태가 됩니다.
이는 브랜이 아닌 호도르 본인의 의지라고 해석됩니다.
왜냐하면 브랜은 전혀 새롭게 워그를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호도르가 쓰러져서 Hold the door를 외치는 동안에도 
옆에서 너무도 고통스럽고 괴로워하고 있거든요.
브랜 자신이 한거라고 하기엔 모순적이죠.

또한 현재의 호도르는 본래 문을 단순히 손으로 막고 있던 자세였습니다.
헌데 과거의 호도르가 워그 상태가 되자마자 자세를 돌려 
뒤돌아서서 온몸으로 문을 지탱하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막는 것이 (브랜에 의한) 어느 정도 여지가 있는 자세였다면
온몸으로 막는 것은 브랜을 반드시 살리겠다는 
자기 의지의 결사적인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덧붙여 2화에서 호도르가 대련 수련할 때 칼과 방패를 들자
넨 유모가 와서 넌 마부의 자식이라 이런 걸 하면 안된다고 할때
굉장히 불만족스러워하며 칼과 방패를 내던 진 걸로 보아
자신에게 주어진 마부라는 운명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걸 종합해 볼 때
호도르는 브랜을 살리기 위해서 
본인 의지로 죽음을 선택한 셈이죠.

자의식도 없는 캐릭터 였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그는 주어진 운명을 거절하고
자신의 의지로 운명을 선택한 자기 주도적인 캐릭터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호도르는 후유증으로 인해 비록 자의식은 소멸했지만 
브랜과 함께 하는 동안 행복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ㅠㅜㅠ
호도르......ㅠㅠ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틀린점이 있어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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