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안 스스로 큰 소리로 읽는 겁니다.

물론 읽기 전에 미러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여성 혐오에 눈 먼 남성들이 스스로 눈 뜨게 하기 위해

메갈리안이 남성들의 언어를 그대로 흉내 냈다는 점을 사전에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글을 읽은 뒤 미러링이 정당한지 부당한지 청중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과반이 정당하다고 대답한다면 메갈리안은 남성 혐오 집단이란 혐의를 벗을 것이고,

과반이 부당하다고 대답한다면 메갈리안은 페미니즘 집단이란 가면을 벗을 겁니다.

다른 한편으론 지미 키멜 라이브의 트윗 악플 읽기를 응용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유명인사들이 나서서 메갈이 미러링에 의해 작성한 글을 읽는 겁니다.

물론 이번에도 미러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사전에 덧붙이되

그 어떤 가치 판단도 하지 않고 오로지 글을 읽기만 하는 겁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분의 재능 기부로 영어 자막을 덧붙인다면 더 좋겠죠.

이를 통해 미러링의 정당성이 증명된다면 수많은 커뮤니티들의 공격이 종식되거나 그 명분을 잃을 것이고,

미러링의 허구성이 드러난다면 메갈을 지지했다가 역풍을 맞은 개인 혹은 집단들이

메갈에게 보냈던 지지를 철회할 수 있는 좋은 명분이 되리라고 봅니다.

근데 글을 쓰고 나니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이네요.

할 일 없는 밤에 답답해서 몇 자 끼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