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원딜들은 그랩을 잘해야 블크를 잘하는거라고 말을 함...

 

내가 그랩을 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

 

1. 보이는 상태에서 정직하게 적과 나의 일직선상으로 그랩

2. 보이는 상태에서 적의 무빙을 예상해서 적의 양 옆쪽을 향해 쏘거나(나랑 적이 가는 길이 일직선 상일 경우)

    적의 무빙을 예상해서 적 앞 쪽에 쏘는 그랩(나랑 적이 가는  길이 사선일 경우) 

3. 미니맵에 보이는 적이 우리 편을 보고 이동하는걸 예상해서 안개 속에 쏘거나

    쫓아가는 상황인데 부쉬나 안개속으로 들어간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그랩(적이 안보임)

4. 적이 나를 못보는 사각 지대에서 멍때리거나 움직이는 적을 그랩

 

1번은 적이 무빙이 아주 안좋아야 됨 한타싸움을 할 때는 딜 넣느라 고정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라인전의 경우 원딜과 서폿은 끊임없이 움직임

접근을 하면 길을 따라 쭉 뒤로 빠지는 스타일.. 그랩하면 그냥 걸려줌.. 이건 내가 잘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못하는거

 

2번은 적의 무빙이 좋아야되면서 반응속도가 느려야 됨 보통 진행방향으로 쭉 이동을 하다가 그랩을 쏘는 타이밍에 각을 틀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응속도가 빠른 적이라면 그랩의 방향을 보고 피할 수 있음(물론 이게 말처럼 쉬우면 블크는 똥챔프가 됐겠지만 이론상으로는 그렇다는거임)

이건 내가 잘해야 되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내 예상과 맞게 움직여줘야됨.. 한마디로 운에 맡기는거임 그랩을 했을 때 상대방이 내가 예상한 방향과 다르게 움직이면 본전도 못찾음...

 

3번은 성공 했을 시엔 가장 짜릿한 것 같음.. 적이 안보이는 안개속에서 내 그랩에 끌려올 때의 기쁨은 진짜 최고..

근데 2번과 동일.. 상대방이 내 예상에 맞게 움직여줘야된다는 전제가 붙음

 

4번이 가장 흥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상치도 않았던 각도에서 그랩을 당해서 진영도 흐트러지고 한타싸움하기전에 짤라먹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음

하지만 그랩을 하는게 실력이 아니라 그 위치를 선점하는게 실력임...

 

1~3번까진 나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수싸움의 문제.. 상대방과 나와의 합의점이 나와야 성공하는 그랩임...

2번의 실력을 가진 적한테 1번의 그랩을 시전해서 실패하면 욕을 얻어먹음...

1번의 실력을 가진 적한테 2번의 그랩을 시전해서 실패하면 욕X2 의 효과가 생김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무한대로 중첩

 

그러니까 블크한테 못땡긴다고 머라고 하지 좀 말길...

상대방의 무빙이 좋으면 솔직히 운 좋아서 예측대로 끌려오면 성공하는거고 예측대로 안움직이면 실패하는거임

어떤 짤방에서 나온 것처럼 원딜 중에 상대방이 그랩하면 끌려가? 라고 물어보면

피해야지..라고 대답하는 사람들 많을거임..

그것처럼 우리편 블크가 하는 그랩도 상대방 원딜이 피한다는걸 좀 생각 해 줬으면 함...

블크는 손으로 하는 챔프가 아님 머리로 하는 챔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