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실화]군대에서겪은경험담....
게시물ID : panic_16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섹시쪼꼬
추천 : 1
조회수 : 31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18 16:54:49
안녕하세요.. 처음 글올리네요.  눈팅만하다가 군대괴담들을 읽으니 제 군대시절이 생각나는군요. 딱한번 괴이한 경험을 한 적이 있죠..

벌써 7년이 다 되어가네요 제대한지.. 

7년전.  저는 강원도 GOP 내에 독립 지원중대에 있었습니다. 지원중대 아시죠?  4.2인치.. 쓰레기포.. ㅋ 
대대가 들어가는 GOP철책근무가 아닌 그보다 약간 후퇴해 있는 산지역에 독립막사가 있었져.. 그래도 편한 생활입니다..ㅋ  참 재미있었네요 그 시절. 

저희 중대의 경계임무는 위의 초소들로 가는 길목의 위병소라고 해야하나? 그러한 정문 초소의 경계를 맡고 있었죠.  제가 기억력이 붕어라서.. 가물거리지만  2명 근무 였던거 같습니다.. 3명이었던것같기도 하고.. 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쨌든.. 

겨울 밤이었습니다. 밤이라기보다 새벽이죠.  철원의 겨울은 아주 매섭죠.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활동복 위에 깔바지 위에 전투복 위에 깔깔이 위에 스키파카 .. 엄청껴입고 후임과 함께 근무를 나갔습니다. 몇달차이안나는 친한후임이었죠. 

위병소 근무는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  검문검색이 임무입니다. 그곳은 외딴 산 깊숙 히라 도보로 사람이 이동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하고 차량은 새벽에도 종종 지나다닙니다... 그럼 차량세우고 암구어 외치고 뭐 이런거.... ㅋ

실탄을 소지하고 수류탄도 가지고 있져.. GOP 내에서는 실탄 지급입니다.. 근데 나중에 후방도 실탄지급으로 바뀌엇다지여? 근데 안전상으로 다시 공포탄으로 바뀌었다고 하던데... 뭐 어쩃든..

새벽 경계근무나가면 무지하게 춥고 . 또 무지하게 졸립니다. 전 졸음을 잘 못참는 타입입니다..ㅋ  
편하고 친한 후임이랑 나가다보니.. 둘이서로 어느새 졸고 있습니다 .꾸벅꾸벅..    전 초소에 서서 밖을 주시하며 근무를 서지만... 쏟아지는 졸음은 참기가 힘드네요.   

저희 초소는 작은 건물인데 건물 뒤쪽으로는 언덕배기(절벽비스무리한) 이며   거기엔 무덤 같은 봉긋한 것이 있습니다. 모양으로봐선 무덤이라 모두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석같은건 없고 버려진 묘 같더군요.  잠을깨려고 사방을 두리번 거리다 묘를 쳐다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특별하게 꺼림칙히 생각해본적이 없는 거라 대수롭지 않았지요.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쏟아지는 졸음에 초소 바닥에 앉아 벽에 기댔습니다. 원래 아시죠? 근무나가면 사수는 숙면을 취하는거...ㅋㅋㅋ  저는 그래도 잘 안그러는 편이라 함께 근무를 서는 편인데 그날은 너무 피곤했는지. 

등을 편하게 기대니.. 저의 눈꺼풀도 무거워졌습니다. 어느덧 졸게 되었답니다. 졸면서 걱정되더군요 너무 깊게 자면 차량이 방문했을때 신속한 대처를 하기 힘들져.. ㅋ

졸면서 의식이 희미해 지면서 꺠야돼 깨야돼 하고 혼자 생각하며 눈꺼풀을 들어올리려 애썼습니다. 아시죠 ? 이런상태.. 졸릴때 안졸려고 노력하는..ㅋ  그러면서 눈을 뜨려고 하는 몽롱한상태에서 앞을 보았습니다......



그런데.......!ㅣ.....


보았습니다. 그 물체를.......       후임은 창문으로 밖을 주시하며 근무를 서고 있었고 그 옆쪽으로 , 그니까 후임이 기대 서있는 선반같은거 아래쪽으로 .... 키가 아주 조그마한 난쟁이 같은 물체를요;;;;


순간 놀라서 잠이 확 깨더군요. 

"뭐야!//............... "    " 왜그러십니까??????!!" 

" 뭐냐?..... 뭐지.... 나 이상한거 봤다...'

잠이 확 깨서 다시보니 사라져 있더군요. 머라 할 말은 없고.. 후임은 놀라서 악몽꾸셨나구 그러고;;; 
내가 허해서 헛것이 보이나 ... 하고. 생각했죠.. 근데 그 이미지는 너무 선명하여 참... 오싹한 기분이 들더군요..

"아랫쪽에 난쟁이 군인같은게 있엇어. 넌못밧냐? 당연히 못밧겟지... 어우..."

그 난쟁이는 군인같았습니다. 키는 선반 보다 밑에 있으니 보통 성인남자의 허리만한 키라고 보면되겠군요. 얼굴생김새는 할아버지 였습니다. 주름이 기억에 남네요.

 머리에는 하이바를 착용하고 옛 군복같은걸 입었어요. 요즘의 얼룩이 개구리 군복이 아니었어요 CS복같은걸 입고  권총같은걸 들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게 갑자기 눈앞에  서있으니 ... 

후임은 제 얘기에 무섭다고 ㄷㄷㄷ하더군여... 오싹한기분에 뜬눈으로 근무를 스고... 무서웠지만 졸음에 본 헛것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죠.. 

며칠 후

체육 활동 시간에 담배를 피고 있었죠. 다른분대 분대장이랑 같이 피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꽤 윗고참으로 그당시 거진 말년 병장으로 기억합니다.  

좋은 사람인데 말이 많치 않아서( 그리고 저도 말이 워ㅜ낙없어서) 크게 친하지 않은 사람이었죠. 말도 필요한 말만 하는 무뚝뚝한 그런타잎있잔아여? 그런사람이죠. 

대화라도 해야지 싶어 며칠전 보았던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최XX 병장님 . 저 얼마전에 귀신가튼거 밨습니다. "
"귀신? ..."

" 네 근무중에 말입니다. . 아무래도 졸다가 꿈을 꾼건지 헛것을 본건지.. 난쟁이 같은 사람이 서있는 걸 봤습니다 .."

"난쟁이?>?..!!!..........."
.
.
.
.
.
.
.
.
.
혹.시.. 군복입고 있지 않던??????????????............


"!!!!........."

.
.
.
.
.
.
.
.
넵!!1 군복에!! 총 도 들고 있었습니다!! 어찌아십니까???
.
.
.
.
.
.
.
.
.
.
.
.
권총들고 있었냐?...



고참도.. 같은걸 보았더군요.. 그게 뭔진..  ... 결론은 안났지만.. 

저희 둘다 오싹함에 소름이 쫘악 돋더군요.. ... 


그런데....
.
.
.
.
.

그후로 한번도 다시 보진 못했어여 . ㅋㅋ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