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현재 20대 중후반이 된 상황이고 남자입니다!!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굉장히 엄격하셨습니다 규율,거짓말하지않는걸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그걸 어기면 가차없이 매를 드셨죠

무자비하시진 않으셨지만 아버지 나름의 기준을 세우시고 그걸 한번 두번 어기다가 폭발하면 그날은 불바다가 되는 거였습니다

죽도로 맞기도 하고 다양한 도구?들로 맞아본거같네요

아직도 흐릿하게나마 기억이 나는게 제가 어릴적 어린이날때 집에서 난리가 난 날이 있었습니다

뭐때문에 화가 나신지는 모르겠지만 폭발하시고는 상을 그대로 엎어서 집이 난리가 났었죠.. 아버지는 다혈질이십니다

폭발하는 날에는 아무도 말리지 못하십니다.. 심지어는 아버지가 칼로 저를 협박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평소에는 가끔? 귀여운 면도 좀 있으시고 어머니께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볼때면 다혈질, 엄청 보수적이고 원칙적인 성격만 고치면 괜찮을거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곤합니다.. 아버지 탓을 하긴 싫지만 어릴때부터 그렇게 틀에 박혀 살고 눈치를 많이봐서 그런지 성격이 소심합니다 지금도 좀 그렇구요

취업준비때는 안그래도 눈치 보이는데 아버지와 집에서 하루종일 있을땐 그렇게 눈치가 보입니다 눈 밖에 안나려고 그 흔한 낮잠도 제대로 못잤구요

(중간에 자면 뭐하냐고 일어나라고 하시는 식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생활하다가 취준생을 마치고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지금은 입사대기중인 상황인데 아버지의 태도는 변함이 없으십니다

저는 그래도 취업도 했고 이제 여행도 좀 가고 친구들도 편하게 만나고 싶은데 아버지께서는 또 한소리 하십니다 자주 놀러다니지 말라구요

그동안 아버지를 봐온 제 느낌이 있거든요? 이름까지 부르면서 말씀하신건 거의 마지막 경고라는걸...

저는 그리고 통금시간이 있습니다. 12시까지 집에 들어가야해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신데렐라 라는 웃지못할 별명도 생겼구요 지금 이나이까지 통금시간이 있는것도 의아하게 생각하죠 친구들은... 저번엔 5분늦게 들어갔다가 아버지가 문 잠그셔서 겨우겨우 들어갔던 기억도 있구요

아버지가 그렇게 하나하나 통제하고 간섭하시는거 아버지 본인은 나중되면 생각해봐라 이해하게 될거다 라고 말하시는데 그게 맞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어머니는 프리하신편이세요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면 별말 없으시고 1박2일 여행간다고 하면 별말없이 보내주십니다

사실 어머니 아니었으면 아버지와 너무 안맞고 생각이 너무 달라 집나갔을수도 있었겠다 생각이 드네요..

글이 좀 길어졌는데 결론은, 취업을 해도 아버지의 통제와 간섭? 이 똑같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일하고 와서 내가 하고싶은 취미활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도 자주 그러면 통제하실것같고.. 지금과 다를바없는 통제받는 답답한 삶이 싫을거같습니다

그래서 독립도 생각해봤는데 현실적으로 제가 일하는 곳은 거주지근처이고 이것때문에 입사를 포기하는것도 말이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독립하는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더니 신중하라고.. 혼자서 생활해내는게 경제적,심리적으로 쉬운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걸 생각안한건 아니지만요..

고민은 그냥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 밑에서 계속 생활을 할지 그냥 독립을 해버릴지 하는 갈림길에서 고민입니다

부모님 밑에서 생활하면 월세,생활비 이런것도 부모님이 일단 내주시니 경제적인 부담도 덜하고 여러가지 생활은 편하겠지만 자유가 지금처럼 좀 억압받고 통제받는 그런 환경일거구요.. 독립하면 확실히 자유를 누릴수 있겠지만 경제적으로도 압박이 클거고 이것저것 생활하는데 신경쓸것도 많다는 단점이 있겠네요.. 제가 일하게 되는 기업이 돈도 그렇게 많이 주는게 아니라 당장 독립하기에도 부담스러워서 당장은 생각을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고민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