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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배가 갑자기 여자로 보여요. 하 진짜;;;
게시물ID : gomin_1727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pvZ
추천 : 19
조회수 : 9052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7/10/12 10:32:03
우리 관리부 아래 부서에 있는 애인데 귀여워요.
모든 임원들에게 이쁨받고 회사 동료들한테도 이쁨받는 인성,외모 다 괜찮은 친구입니다.
 
매일 같이 밥 먹고 허물 없이 장난도 치며 막내 동생처럼 귀여워서 너무 예뻐하는 아이였지만
여자로는 절대 안보였던 친구였어요. 이성적인 느낌이 하나도 없었죠.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도 나이 차이 때문인지 그냥 여자로 안보였던건지
그냥 이쁜 동생처럼 후배처럼 대하던 친구였습니다.
그 아이 역시 좋은 선배,동료로만 절 대했었는데
 
언제부턴가 터치?가 많아지는거 같다고 느껴졌었어요.
서서 얘기하다 보면 제 팔 부분 옷깃을 잡고 얘기를 한다던가, 얘기에 집중하느라 엘베 온것도 모르고 서 있으면 팔짱을 살짝 끼고 엘베로 끌고 가던가(평소에는 그냥 엘베왔어요 하고 먼저 들어갔었는데) 눈을 10초 20초 이상 제가 피하지 않는 이상 계속 마주치면서 아무 말 없이 생글생글 웃기만 한다던가
그런데 이 때 까지만해도 그냥 별 생각 없었습니다.그냥 조금 많이 기억에 남았을 정도였고 이번 일이 생기고 나서 다시 회상해보면서 좀 더 특별하게 생각나는 것들이었구요. 평소 성격이나 둘과의 관계는 친하게는 지내지만 항상 시니컬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자주 저러진 않았어요.ㅣ
 
이번에 관리부 부서끼리 야유회를 갔습니다. 연휴 후반을 이용해서 펜션 하나 잡고 그냥 2박3일 놀러 갔었는데요.
저녁에 술자리가 있었어요. 부모님께서 엄하셔서 통금시간도 있는데다가 술은 마실 줄 알지만 술자리를 즐겨하지 않던 친구였는데
그 날은 술을 조금씩 마시더라고요.
 
빙 둘러 바닥에 앉아 먹는 술지리였고 처음에는 약간 떨어져 앉았었는데 화장실을 다녀 온다더니 복귀할 때는 제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이 때부터 뭔가 좀 다른 걸 인지했는데요. 술을 마시다가 컵에 있는 음료수를 한 잔 마셨어요. 그리고 잔을 내려 놨는데 제 컵을 바로 들더라고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곁눈질로 살짝 봤는데 보통 이성이 마시던 컵을 그대로 마시면 마시던 자리를 피해서 입을 대던지 아니면 집히는대로 그냥 아무렇게나 마시던지 할텐데 손목을 불편하게 꺾으면서까지 제가 입을 댄 부분으로 음료를 마시는걸 봤습니다. 착각한건가 싶어서 내려 놓은 물겁을 다시 들고 한 모금 마시고 툭 내려놨는데 방금 꿀꺽시원하게 다 먹은것처럼 내려놓은 컵을 재차 들더니 다시 불편한 손목 각도로 제가 마시던 곳에 입을대고 마시는 거에요.
 
술 마시던 중 숙취를 줄여야 한다며 500미리 물을 한 병씩 돌렸는데 받자마자 마시고 물병을 내려 놨는데 (각 한병씩이었으니 당연히 입대고 편하게 마셨죠.) 자기 물병 놔두고 굳이 제 물병을 들고 물을 마십니다. 입을 대고요. 또 혹시나 싶어 일부러 내려놓은 물병을 다시 마시고 내려놓으면 또 바로 마십니다;; 방금 마셔놓고.
 
이 때부터 온 신경이 그 아이에게 집중.
친하긴 하지만 제가 먼저 말을 많이 걸고 장난하는 편인데 그 날 따라 옆에 앉아서 말도 별로 없던 친구가 조잘조잘 계속 얘기를 걸고
제가 화장실만 다녀오면 '과장님~'하면서 자기 옆으로 계속 부르더라고요. 보통 친한 여직원끼리 붙어 앉던 아이었는데 말이죠.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다리가 쌀쌀하길래 가디건을 벗어서 다리를 덮고 있었는데 긴바지를 입고 있던 녀석이 춥다며 가디건을 같이 덮자며 옆으로 바짝 다가와 가디건을 당겨 같이 덮고 빤히 올려다 보는 눈빛에 갑자기 무거운 뭔가가 쿵! 내려 앉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는 정말 술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회사가 강요 압박 쓸데없이 과도한 예의를 지양하는 분위기라 늦게까지 진행되는 술자리에서 피곤하고 술에 취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각자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자느라 사람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도 꾸벅꾸벅 졸면서 옆자리에 있었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들어가서 자는게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그럼 과장님은요?'라고 묻더라고요. 나도 자야지...라고 하면서 일어났습니다. 그럼 본인도 자야겠다면서 비틀거리면서 일어 나길래 부축해주니
옆에 부장님 대표님께서 '그럼 xxx과장이 xx이 방에 데려다 주고 내려와서 xx과장도 자' 라고 하길래 애를 부축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향했습니다.
 
잠시 글을 끊을게요. 업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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