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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깊고 깊은 그 숲
게시물ID : art_1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월
추천 : 4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18 00:50:01
깊고 깊은 그 숲

                  선월


깊고 깊은 내 속에
그 숲에서는
바람조차 불지 않고
조용하기만 했다

평화로운가하면 
고개를 갸웃한다

달빛조차 보이지 않아
드넓은 어둠이 내려앉았고
한줌의 소음도 없다

무엇이 있는지
평안한 고요인지, 싸늘한 침묵인지
들여다보려 묵상을 해 보아도
나는 슬프지 않고
무겁기만 하다

그 숲은 얼마나 깊은지
아니면 한그루 가시나무에 불과한지
아름다운 장미로 피어있는지
가늠되지 않지만 

이름 모를 불안이
눈물처럼 흐르고
한숨은 나오는데
무엇이 그리 씁쓸한지 알지 못하고

언제 터질지 모를 화산을
무표정한 눈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깊고 깊은 내 속에
그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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