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선지 
갑자기 코에서 쭉흐르는게 코피인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콧물이었네요. 

어쩐지 우울해지네요
집에서 살던때라면 가족이 곁에 있다는거 만으로도 바로 나을거 같은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정신과 진단서 받고선 
집에 가서 나 여자라고 고백한 그날 정신없이 맞고 집 나온 이후 어떻게 살기는 하더라고요

지금은 트젠 언니 집에 얹혀 살며 
아는 분 가게 점원도 하고 간간히 여자모델로 쇼케이스도 나가고는 해요
트젠이 모델할 수있나 의아해 하실분도 있을거 같은데 여기 업계는 오래전부터 트젠들도 모델로 써왔어요
키 몸매 되면 트젠이라도 상관없다는데고 전 쑥스럽지만 키가 180은 되거든요

사는게 궁색하기는 해도 업소는 안나가요
돈이 안모여 아직 거기를 수술 못해 성별정정도 못받고 여러가지로 불편하긴 해요
눈 딱감고 일이년만 업소 뛰어서 돈 마련하란 유혹도 받지만 전 궁색해도 그런건 하기 싫거든요

오늘 아침도 콧물이 쭉흐르는게 우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놓지 말아야겠죠
평소에는 아침마다 동네 하천길 뛰며 운동하며 건강미인 되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언젠가 좋은날은 올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