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눈치챈 분들 꽤 있으시겠죠.
내경의 아들 진형이.. 수양대군의 무자비한 활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을 때
아들의 시체를 껴안고 통곡하는 내경을 보고 돌아서며 중얼거렸던 수양대군의 그 대사.
저자는 자기 아들이 저리 절명할 줄 알았을까? 나는 몰랐네만.
정희왕후 윤씨 사이에서 두명의 대군을 얻었지만
첫아들인 의경세자는 딱히 이렇다 싶은 원인 없이 단명하였고
형의 뒤를 이은 해양대군 역시 왕위에 오른 후 14개월만에 죽고 말죠.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 권씨가 세조의 꿈에 나타나
네가 조카를 폐하고 왕위에 오르며 살생을 자행하였으니
너의 아들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는 야사도 있구요.
야사를 제외하고서라도
세조의 두 아들이 단명한 것은 사실인지라
수양대군이 '자기 아들이 저리 절명할 줄 알았을까'라고 하는데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뭐 이런저런 명대사도 있었지만은
저에게 관상 최고의 명대사는 저거였네요.
ps. 수양대군 첫등장할때 간지 폭발ㄷㄷㄷㄷ 그냥 걷기만 하는건데 왠지 공손한 포즈로 영화보게 되더근여.
섹시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