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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게시물ID : animal_172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구상중
추천 : 12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12/20 18:59:20
15년동안 같이 살아온 땡이
오늘 떠났네요.
스무살때 자취하던 시절 한살이던 요크셔를 데려와서
서른세살인 지금까지 저와 부모님과 동거동락 했는데... 
노화로인해 눈이 히끗해지고 이빨도 많이 빠졌지만
건강하던 땡이였습니다. 
 며칠전에도 쌩쌩했었습니다.
그제 갑자기 설사를 많이하고 밥을 못먹어서 기력이 없었는데
오늘 출근전에 문앞에서 배웅하더군요. 
다리를 절며 다가오는 그모습이 혹시 마지막은 아니겠지 했는데...
출장나온 지역이 집과 멀어서 전화로 통보받았네요.
점심때 부모님이 잠깐 나온사이 화장실에서 죽어있었다고.,
 어제 저녘 담요에 싸서 공원에 산책시켜준게 마지막이 되었네요
둘이 앉아서 밤바람을 쐬며. 사랑한다고 매일 산책하자고 오래살자고 말해주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의 준비도 안주고 이리 서둘러 간게...
  더 아프기 전에 잘 간거겠죠..?
사랑한다.. 사랑해 땡아.
나도 언젠가 무지개 다리 건너면 마중나와. 꼭. 
못다하던거 더 재밌게 놀자.
  
어제 산책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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