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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친이 생겼는데 ....
게시물ID : humorstory_172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희덕
추천 : 3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9/10/12 20:17:51
오유인의 저주인가요?

기가막힌 일이 있어서 글 올려요.

여친이 생겼습니다. 이쁨니다.
여대 3학년 , 집은 수원 .. 학교 핑계대고 학교 근처에서 혼자 살고 있지요.
당연 일주일에 2~3일은 여친집에서 지냅니다.
그렇게 꿈같은 3개월여가 흘렸고 드뎌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날따라 학교에서 할 일이 남았다며 좀 늦는다는 그녀의 전화를 받고
그녀의 집에 먼저 가있었지요. 100일이여서 나름 없는 용돈에 빠리에서 왔다는 케익도 사고
LOVE 초도 사고 소박하나마 알바비 털어 반지도 샀습니다.

그런데 그녀 안와요.

그래서 평소와 다름없이 그녀의 PC를 켰어요.
한참 오유 베오베 , 내친구 내버 다음이 다 보고 유투브까지 훑었는데도
역시나 늦어요.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그래서 영화나 볼까하고 어둠의 경로로
영화 한편을 다운 받았어요. 그런데 하드가 부족하다는 경고 메세지가 뜨는 거죠.
뭘 이리 깔아놨나 싶어. 관리도 해줄겸 이것저것 폴더를 보는데 CONFIG란 폴더가
유난히 눈에 띄는 거예요. 속성가봐더니 무려 200 기가 ... 이건 뭐지? 하고 클릭한 순간
..................쩌억~ 하고 쏟아지는 그것들은 야...야동들... 그것도 폴더별로 깔끔히
장르별, 특징,스토리별로 정돈되어 있는거예요. 평소 깔끔한 성격에 정리정돈 잘하는 그녀의
모습과 너무나 일치되는 그 논리정연한 분류는 가히 도서관의 그것과도 맞먹는 수준이였어요.
수백편의 야동들에 각각 스샷을 먹이고 제목에는 느낀점에 압권은 별...별점까지.

전 숨이 안쉬어지더군요. 그녀가 이 방에서 혼자서 피씨앞에 앉아 이것들을 감상하고 정리하고
감상까지 적고있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으려니 ..... 어..어찌 그녀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그녀가 왔어요. 늦었다며 윙크하며 애교를 떨면서 안아주기까지 합니다.

모른척 나름의 100일 의식을 치루고 전 용기내어 물어보았습니다.

" 볼려고 본 건 아닌데 자기 피씨에 CONFIG 란 폴더 ... 뭐야 ? "

순간 당황하는 여친의 표정에 전 혹시나에서 역시나라고 확신할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녀가 당황하면 내뱉은 한마디가 절 지금 떨리는 두손으로 이 게시판에 열폭하게 만들고 있답니다.

"그거 나 아니야. 그전에 같이 살던 전! 남! 친! "

이라뇨!!!!!!!

몇일 전 일입니다.

아직까지 그녀도 저도 서로에게 연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머릿속에선 자꾸만 그 CONFIG 폴더안에 유독 많았던 별 다섯개짜리

'울자기랑0810**' 라는 파일명만 맴돌뿐입니다.

님들아 !!!! 저 어떻해야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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