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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를 사랑한 군인의 고백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16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rforceFly
추천 : 0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19 09:36:01
안녕하세요^^

작년에 3월인가 4월인가
저 입대한다고 입영통지서 올리고
입대 전전날 친구들이랑 술 퍼마시고
전날은 가족이랑 보내면서 
펑펑 울고 입대했습니다.

그땐 막연한 두려움과 2년동안 제가 가고 싶지 않은데 가야하고
강제성에 철저한 계급사회라서 진짜 가기 싫었습니다.

진주에서 훈련 받고 특기학교에서 공부하고
자대배치 받아서 직무교육 받고 선임들이랑 근무하고
막내생활 하며 바쁘게 지내고 일병떈 일만하는 병♡이라 일만 하고
지금은 상병이 된지 3개월도 넘어 상꺽이 되었네요

일말때부터 사지방에서 놀기 시작해서
사지방할때마다 오유에 들어와서
유머자료보고 같이 웃고 감동자료 보면서 같이 울고
남 비판하는거 보면서 같이 욕하고 병맛글보면서 같이 병맛을 느끼고..
뭐 저도 사람이니까요^^

전 까다로운 선임들때문에 이,일병때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땐 제가 감당하기 힘들정도였습니다. 제가 맨날 힘없이 풀죽어 있는걸 보고
전역한 선임중에 저랑 가장 친한 선임이 있었는데 저 몰래 불러내서
"힘든거 있냐?" 그러면서 저 격려 해주고...

다행이도 지금은 제 위로 3명밖에 없어서 풀렸다고 해야 하나요? ㅋ
막내때 일로 진짜 벼나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사회에선 몰랐는데
탈영하는 병사의 기분을 이해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유하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저도 오유라는곳에 스며들고 싶네요
참! 저도 모태솔로에요 자격은 충분하죠?? ㅠ

야근하고 와서 졸려서 자러 가야겠네여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오유! 저랑 사겨주세요!♡


P.S 맞선임 빨리 전역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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