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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
게시물ID : history_1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볼버오셀롯
추천 : 5
조회수 : 132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6/16 17:11:50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조각상이 하나 있어서 다른 분들께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많이 보셨겠지만... 바로 철인 황제 마르쿠스의 기마상인데요, 로마인 이야기 11권의 첫장에 이 조각상

의 사진이 나오죠. 조각상 자체의 완성도는 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단순한 조각상을 떠나 철인 황제 마르쿠스

의 성품마저 잘 드러나 있는 고대 로마 조형물 중의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마상의 황제의 모습을 보면, 아

마 군단기지에 도열한 병사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것 같기도 하고(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이 조각상이 만들어

진 것이 2차 마르코만니 전쟁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마르쿠스는 전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도나우 강변의 군

단기지에서 병사하지요.) 로마로 귀환하던 도중에 가도 주변에 모여든 시민들에게 목례하는 모습 같기도 하

지요. 투니카에 망토만 두른 모습으로  누군가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는 이 기마상을 볼 때마다, 소박하

고 이상주의자였던 철인 황제가 어깨에 져야만 했던 무거운 짐이 생각나 새삼 비감함을 느끼곤 합니다. 한

때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마상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에 의해 마르쿠스의 

기마상임이 밝혀졌고, 옛 카피톨리노 언덕이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광장에 광장을 대표하는 상징물로서 자리

잡게 되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카피톨리노 언덕은 로마시대에 신들에게 바쳐진 곳이었지요. 로마시대의 황제

들은 사후에 신격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로마 황제였던 사람의 기마상이 이곳에 세워진 광장에 놓여지

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는 보존 문제로 인해 카피톨리노 미술관 안으로 옮겨

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마르쿠스의 어리석은 아들, 콤모두스의 흉상입니다. 아버지는 철인 즉 철학자 황제라 

불렸지만 아들은 검투사 황제라 불렸지요. 조각상만 봐도 두 사람의 차이가 잘 느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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