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경찰복으로 만든 곰인형을 끌어 안은 아이
사실 이 곰인형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미국 경찰 '블레이크 스나이더(Blake Snyder, 33)'씨는
지난 10월 6일 오전 5시경 근무 중 권총을 소지한
10대 소년 '트렌드 포스터(Trent Forster)'에게 총을 맞았습니다.
심한 총상을 입은 블레이크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로 숨을 거뒀지요.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아내 '엘리자베스(Elizabet)'씨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슬픈 일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아빠를 찾는 어린 아들을 홀로 키워야 하는 점이었지요.
어린 아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고민 끝에
남편이 남긴 물건 중 오래된 경찰복을 아들에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시간 경찰로 재직한 남편의 땀 냄새가 고스란히 배인 낡은 경찰복을
곰인형으로 만들게 되었지요.
인형을 선물 받은 어린 아들은 품에 꼭 끌어안고 방긋 미소를 지었고
해맑은 모습을 보며 엘리자베스씨는 속으로 울음을 삼켰습니다.
사연을 공개한 그녀는 "사진을 SNS에 공개한 후 많은 성원을 받았다"며
"따뜻한 위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편이 죽은 후 하늘이 무너지는 듯 슬펐지만 아들과 함께 잘 살아가고 싶다.
남편도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