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면접 보고 왔어요
게시물ID : gomin_1729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pqY
추천 : 3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10/24 19:34:55
면접 보고 왔는데 너무 긴장하고

묻는 말에 횡설수설하게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살아온 순간들이 나더군요

저는 어렸을때 부터 사람들 눈치많이보고 긴장도 많이했어요

누가 기분나쁘게 해도 다 웃어넘겼어요

공부는 정말 열심히 하면서 살았어요

지금은 과에서 130명 중에 3등이에요

그런데 정말 공부만 한거 같아요

사회생활이 조금 싫었어요

잘 안맞았어요

혼자있는게 편했어요

소수의 친구들만 있는게 좋았어요

때로는 인싸처럼 놀려고 해보았지만 어색했어요

특히 타지방의 사투리에 제 자신이 어색했어요

수능 실패에 저 자신을 학벌주의에 몰아넣고 채찍질했어요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하면서도 노력을 안했어요

사람들을 낮게 봤어요

안주하려고만 했어요

동아리에서도 적응을 잘 못했어요

사람들에게 인사를 안하기 시작했어요 피했어요

남들 눈치를 더 봤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 나를 위해 베풀어 주기를 바랬어요

모욕도 많이 당했어요

사람들을 더 피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면접 준비할때 혼자 피했어요

회사도 일부러 친구들을 피해서 지원했어요

대학원에 갈 자신은 없었어요

잘해낼 자신 친구들을 만날 자신이 없었어요

그랴도 만나면 반가웠어요

카톡이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들 정보모으며 노력하고

자신을 키우나갈 때 저는 공부만 했어요

경험도 없고 공부하는게 좋았어요

공부는 배신하지 않고 한만큼 나오거든요

대학교때 좀더 나를 믿어주는 친구를 만났다면.

모르겠어요 가끔은 제가 잘못 생각하기도 해요

과대 망상에 뻐지기도 해요

제 자신이 싫고 자신없어요

그런 제가 면접을 보고 수많은 회사원들이 출근하는 걸 봤어요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는게 이건가봐요

우물안 개구리가 이건 가봐요

그래도 앞으로 주어진 걸 해내려고 해요

두서 없고 막 써내려간글 죄송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