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들이 노숙자들을 ‘쓰레기’로 취급해 불을 붙여 죽이려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시청은 이날 공원 등지에서 잠자는 노숙자에게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도쿄의 한 사립고 남학생 A군(15) 등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5~17세로 구성된 이들 5명은 올해 4월부터 돌멩이를 던지고, 불꽃놀이용 폭죽을 쏘는 등 노숙자들을 괴롭혀왔다. 이들은 “노숙자를 괴롭히면 그들은 우리를 쫓아왔고 그것이 재미있었다. (노숙자들은)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는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행위를 ‘쓰레기 청소’로 칭하며 길거리와 공원 등지에서 지내는 수많은 노숙자들을 괴롭혀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에는 도쿄의 한 공원 벤치에서 잠자고 있던 한 남자 청소부(52)의 배 위에 라이터용 휘발유 90㎖가 담긴 비닐봉지를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불은 순식간에 남성 몸 전체에 옮겨붙었다. 다행히 이 남성은 공원 내 분수에 뛰어들어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 3도 화상의 중상을 입었다. 지금도 이 남성은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 격인 A군은 중학 시절부터 고양이 등의 동물들을 학대한 전력이 있으며 다른 4명도 그의 영향을 받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공원에서 잠만 자는 노숙자는 사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고양이나 개와 마찬가지로 죽어도 좋다. 노숙자가 아닌 다른 피해자들에겐 미안하게 됐지만 그들이 만일 노숙자였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고영득 경향닷컴 기자〉 -요즘 뉴스가 판타지 소설 읽는거 같군요 완전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