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에게 영구제명 등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KBO는 김성현(23)과 박현준(26ㆍ이상 LG트윈스)이 검찰수사 결과 불법을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서 이 같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KBO의 한 관계자는 4일 "경기 조작과 관련된 선수들은 이미 소속 구단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다. 김성현은 구속 됐고, 박현준도 근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법부의 최종 결정이 나오면 경기 조작 선수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해 프로축구의 예에서 보듯 영구제명 등 강도 높은 징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KBO는 또 경기 조작 선수들에 대한 징계에 앞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시즌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야구 팬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KBO의 입장을 밝히고 용서를 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KBO는 빠르면 5, 6일에 선수들의 경기 조작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