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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쳤는데 4차원으로 빠져버린 후배 -1-
게시물ID : humorstory_172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투는나의힘
추천 : 15
조회수 : 82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9/10/14 03:03:19
저는 평소 로스트나 스타게이트 엑스 파일 같은걸 즐겨 보고

미스테리나 외계인 시간여행 음모론 등등에 관심이 있는

평범한 25살의 복학생 입니다.ㅋㅋ

주변 사람들 한테 종종 장난을 치곤 하는데

상대방이 크게 기분 나쁘거나 피해가 되는 장난은 치지 않는데

얼마전의 장난으로 한 후배가 정신적으로 피폐해 졌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해야할지..........-_-...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9년 8월말 방학동안 매일 로스트,스타게이트 보다보니

꿈에서도 그런 내용이 종종 나왔었는데 하루는 이걸로 장난 치면 대박이겠다

하는 꿈을 꿨습니다. 대충 시간 여행과 관련된 건데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 한테는 통하지 않을 것 같고

평소에 SF물을 즐겨보며 음모론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하면

잘 통할 것 같았는데

마침 과의 후배중에 외계인이니 미스테리에 관심 많은 남자애(A로 하겠습니다)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계획을 실행 하기로 하였습니다.ㅋㅋㅋ



계획의 필수 조건은 그 애와 평소에 자주 만나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

그 애랑 수업이 같아서 항상 붙어 다니는 여자사람(B로 하겠습니다)을 섭외 하였습니다.

이러이러한 장난이 있으니 하면 재밌겠다 말하니깐 그 애도 적극 동조 하더군요

그 외에도 같은과가 아닌 제 친구 몇 명을 잠시 섭외 하였구요



계획을 설명 하자면 

이 여자애가 속이려는 대상인 남자 애에게 무려 3주 동안이나

요즘 이상한 꿈을 꾼다고 밑밥을 깔아 놓습니다.ㅋ

꿈 내용은 자기가 실험실에서 무슨 장치를 만지거나

과학자들이 둘러 싼 가운데 이상한 기계로 들어가서 밝은 빛이 난다니 하는 것이나

꿈에서 다음날 혹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자꾸 보이는데

물론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데자뷰 현상처럼

순간순간 이게 과거에 있었던 일인것 처럼 느껴진다고

3주에 걸쳐 묘사도 갈수록 리얼해 지고 결정적 밑밥을 위해서 한가지 작업을 했는데..........


사전에 B양에게 A와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갈때 학교 앞 XX식당에 꼭 들어가라

그리고 향후 각본을 주고 연습 시켰습니다.

그리고 친구한테도 전날에 연락해서 내일 XX식당에 저녁 먹으러 가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물론 필수 행동 요령도 설명 했었죠....ㅋㅋ


그때가 밑밥 던지기 시작한지 2주쯤 되는 날이었는데 A는 매일같이 B가 꿈이야기니

뭐니 해서 너 좀 요새 이상해진거 같아 라니 걱정된다니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뭐 아무튼 그날 저녁 XX식당에 가서 걔들 둘이 먼저 들어가고 B가 문자로 

"선배 저 식당 왔어요 ㅋ"라는 문자를 본 후 10분 후에 친구를 투입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부의 말로 2명이 동시에 보이는 자리에 앉으라는 말을 하였죠

(전날 싸이 홈피서 애들 얼굴 확인 시켜줌)

일단 세팅은 되었고




그리고 B양은 각본대로 또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B양:야 나 요새 자꾸 이게 과거에 있었던 일인것 처럼 느껴져.....

(깜짝 놀라며 식당에 앉아 있는 내 친구를 가르키며 조그만 소리로)

저 사람 어제 내 꿈에 분명히 나왔어 아 기억이 날듯 말듯 하는데

기억에 무슨 돌솥밥 같은걸 시킨 다음에 여기 김치 좀 더 주세요 라고 말 했던거 같은데....

그 담에 기억이 잘 안나네........

아 맞다 젓가락도 바닥에 떨어 뜨렸어!!!

그때 A는 좀 이상하다는 투로 그러냐 하고 쳐다 봤답니다.



그리고 그때 친구가 주문을 합니다.

아주머니 여기 치즈 돌솥하나 주세요

그때 A표정이 약간 놀라는듯 하더니

우와 너 신기 있는거 아냐? 정도로 말하고 신기해 했다고 합니다 ㅋㅋㅋ

10분 후 쯤에 친구는 김치를 더 달라고 하고

결정적으로 젓가락을 바닥으로 떨어뜨립니다.

네.....각본대로 말이죠ㅋㅋㅋㅋ


그때 A는 좀 많이 놀란 표정이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 또한 나중의 진정한 장난을 위한 밑밥에 불과 했습니다.


이렇게 약3주가량 밑밥을 솔솔 뿌려놓고

드디어 대망의 D-day !!! ㅋㅋㅋㅋㅋ

토요일 오후 7시 30분 B는 A에게 과방(과 학생들이 놀고 술마시고 쉬는곳)에서 놀자고 

약속을 잡습니다.(만약 안된다 하면 한주 더 연기 하려고 했죠 ㅋㅋ)

그리고 뭐 닭한마리 시켜놓고 맥주 좀 마시면서 티비를 봤다던데

꼭 8시 40분 부터는 SBS 틀어 놔라고 제가 미리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8시 45분 SBS는 로또 추첨 방송이 나옵니다.

이번주 당첨번호는 2,11,12,25,35,41 이렇게 나오고 A는 갑자기 뭔가가 떠 올랐는지

머리에 손을 대고 이거...........이거........뭔가 생각이 날것 같아.......라고

중얼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는 식으로 급 차분하게 ㅋㅋ 휴우 한숨을 내쉬면서 말합니다 ㅋㅋ


"이제 기억이 나는 것 같다.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니가 내 말을 믿어 주었으면 좋겠어......

나 사실 미래에서 왔어

많은 건 기억나지 않지만 이건 확실해....."



이런 말을 하니까 A는 벙~해서 아무말도 없더랍니다....그동안 밑밥을 던져 놨으니 ㅋㅋ

그리고 B는 내가 예전 과거로 갔을 때 숨겨 둔 것이 있어 가까운 곳에 있으니 함께 가 보자

하고 A와 함께 과방을 나와 어딘가로 갔습니다.




그 시간에 저는 모종삽으로 땅을 파고 작은 상자를 묻고 있었습니다 -_-....

상자 안에는 엽서가 하나 들어 있었지요 ㅋㅋ

할머니댁에 갔다가 우연히 득템ㅋ한 1970년대 걸로 보이는 낡은 옛날 엽서에다가

B양이 자필로 다음과 같이 적었는데.......ㅋㅋㅋ



"몇번이고 시간을 돌려서 막으려 해도 결국 그 사건은 일어났다.

아게 보어 박사는 I-9조직에 의해 죽을 것이고 나의 임무는 실패 했다.

나는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시간 여행을 한다.

매번 그렇듯이 시간 여행의 부작용으로 

나는 당분간 기억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기억이 천천히 돌아 온다면

나는 정확한 날짜에 A라는 동료와 함께 이 곳으로 와서 편지를 발견 할 것이다.

그 A라는 동료는 향후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일 동료가 이 사실을 믿지 못한다면 증거로 이 것을 보여 주어라

2009년 9월 X일 로또 번호 2,11,12,25,35,41

(번호는 친구한테 추첨시간때 바로 문자 보내 달라 한 다음 문자 오자마자

똑같은 펜으로 글씨 최대한 비슷하게 내가 직접 적음ㅋ)

로또를 직접 살 경우 미래에 영향을 주어 번호가 바뀔 수 있어 그냥 여기에 적는다.



P.S 아게 보어 박사가 죽기 전 그 문서를 김철수(가명-실제로 우리대학 물리학 교수로 재직중ㅋ)

교수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I-9 이 그 사실을 알기 전에 김철수 교수를 보호하고

문서를 입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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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보충 설명이랄까.....>

1.아게 보어(Aage Niels Bohr):1922년 6월 19일~2009년 9월 8일
1975년 노벨 물리학상(원자핵 내의 집단운동과 입자운동의 결부에 관한 연구의 업적)


대충 핵물리학자인것 같은데.....시간 여행과는 별 상관 없는거 같지만 

우연히 뉴스에서 사망소식을 듣고 이거다 싶어서.........ㅋㅋㅋ

고인에겐 미안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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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야기 시작해서.........

내가 땅 파고 있을 동안 B양은 천천히 이야기를 하면서

잊혀졌던 기억이 조금씩 나는 것 같다니 하면서

슬슬 약속 장소로 이동 했습니다.

그리곤 아까 내가 묻어 놓은 나무 밑 땅을 맨손으로 파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당연히 상자가 나오고 거기에서 편지를 읽고 나더니 고개를 떨구고

A군에게도 읽어보라고 줍니다 ㅋㅋ

그때 A는 이 씨발 이거 진짜야? 정도의 당혹한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소설 같은거 아니구요 진짜 했던 장난이고 이 다음에 했던게 참 미친 짓 많은데
피곤해서 못적겠어요....ㅠㅠ
글 솜씨가 없어서 재미있게는 못적었는데 실제로 이거 하면서
우리끼리는 대박 낄낄대고 난리도 아니라서..ㅋㅋㅋ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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